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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Aug 06. 2022

세대에 걸친 자산관리

부자는 삼대를 못 가는가?

‘부자는 삼대를 못 간다.’란 말이 있다.


이 말이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는 것이, 주위를 둘러보면 삼대를 이어 계속 부자인 집안을 찾기가 어렵다. 대표적인 한국의 기업인 삼성과 현대 조차도 현 회장 분들이 삼대 째에 해당되는 분들이다. 급박한 경영환경과 무한경쟁의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이 분들도 과거의 성공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인지는 어느 누구도 확실히 답변을 할 수는 없는 시대가 되었다.


대부분의 부자들은 자산관리에 있어 본인의 세대만을 고려한다. 자신의 자산을 불리는 것 까지는 자신 있게 하지만 이를 잘 지키고 자녀에게 승계하는 것 까지는 생각 못하고 준비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훌륭한 가문의 척도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재산만으로 평가될 수는 없지만 물질적인 풍요는 자신의 자녀세대에 까지 행복한 삶과 꿈을 꿀 수 있는 배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필수 요소이다. 그렇다면 세대에 걸친 자산관리의 세 가지 단계는 무엇일까?




첫 번째 단계는 자산의 증식이다.

자산을 증식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관문이 필요하다.

첫 번째 관문은 오래도록 지속적인 현금의 흐름을 확보할 수 있는 ‘일’을 갖고 있는가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체의 직원일 수도 있고,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의 전문직일 수도 있고 법인이나 개인사업의 소유주일 수도 있다. 어렵고 급변하는 경제환경 속에서도 계속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가질 수 있는가?


두 번째 관문은 꾸준한 저축을 할 수 있는가이다. 카드 할부 등 소비를 유혹하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지출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늘 일정 금액을 모을 수 있는가 말이다. 이는 가족들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고, 강제적인 자동이체를 해 놓을 정도로 결연한(?) 의지가 필요하다.


세 번째 관문은 좋은 자산에 장기 투자할 수 있는가이다. 여기서 좋은 자산이란 가치가 계속 상승하고 돈을 불러들일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투자에 있어 유의할 점은 전문가(회사) 들에게 정보와 조언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은 본인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자산의 증식보다는 수수료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최종 결정을 맡길 수는 없다.


두 번째 단계는 자산의 보존이다.

자신이 쌓아온 재산을 지키기 위해선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까. 바로 ‘자산의 변화 관리’이다.

자산관리의 조언 중에 ‘자신의 재산과 사랑에 빠지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경제상황과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자신의 자산의 구성의 변화를 가져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자신의 정보 탐색과 사고의 능력 그리고 신뢰 있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필요하다.


자산의 변화 관리에 있어서 또 하나의 유의점은 ‘변화에 발생되는 리스크 관리’이다. 자산을 변화시키는 데 있어서 세 가지 함정을 피해야 하는데 첫 번째는 ‘자기 교만의 함정’이다. 지금까지의 자산의 수익률을 자신의 능력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자산의 투자 역시 성공을 거둘 것이라는 생각으로 성급히 투자하는 경우를 말한다. 부모세대의 비즈니스 모델을 무시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다 실패하는 재벌 2세의 모습도 이에 해당한다.


두 번째는 ‘거래수수료를 원하는 중개인의 함정’이다. 당신의 자산이 가치 있는 것일수록 그것을 팔고 다른 자산을 사라는 중개인들의 연락이 많아진다. 중개인은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게 된다. 물론 중개인의 말을 듣고 자산을 갈아 타 성공한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못하고 손실을 본 경우도 많다. 번화가 대로변의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부자들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물론 부동산 입지에 대한 선견지명도 있지만 수많은 거래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었던 자신의 자산에 대한 ‘신념’을 더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 번째는 ‘대중과 언론의 함정’이다. 언론은 자극적인 문구를 만들어 시선을 주목하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자산의 단기적인 급등락에 대해 과장된 기사를 쓰는 경우가 많고 군중은 이에 호응한다. 사람들 가운데 나만 뒤처지기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이러한 대중과 언론의 분위기에 따라 내 자산의 급격한 변화를 쉽게 결정하게 하고 인생의 후회를 하게 만든다. 이에 빠지지 않는 방법은 정보와 지식을 토대로 나의 판단을 내리고 이러한 나의 결정을 믿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자산의 승계이다.

자신의 자산을 자녀세대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 필요한 점은 무엇일까. ‘자녀교육’과 ‘사전증여를 통한 상속세의 절세’이다. 자녀 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자산의 증식과 보존에 대한 철학과 방법에 대한 전달이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의 사업을 물려주기 위한 경영수업이다. 이러한 자녀교육은 말처럼 쉽지 않고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을 소홀히 한 경우에는(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부자의 자산은 자녀세대에서 소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높은 상속세를 가지고 있다. 최고세율이 50프로가 넘는다. 막대한 재산을 나라에 세금으로 내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를 대비하지 못해 자산의 승계에 실패한 부자들도 적지 않다. 상속세의 발생은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자의 사망에서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어려운 점은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사망시점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먼 훗날(?) 있게 될 자신의 죽음 이전에 모든 자산을 다 처분(?)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부자들은 사전증여를 실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거액의 상속세로 인해 (상속세 발생 시점에서 6개월 내 현금으로 내야 함.) 자신의 자산을 자녀에게 승계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로 이어진다.




부와 명예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가문을 만드는 것은 부자들의 공통된 바람이지만 이를 실현시키는 부자들은 소수이다. 위에서 언급한 단계별 다양한 요소들을 빠짐없이 대비해야 하므로 실행하기 쉬운 주제는 아니다.


자신의 열정과 노력으로 부자가 된 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세대에서만 그러한 부를 누릴 뿐이고 자녀세대에는 부를 전달하기 어렵다는 현실은, 부모가 부자인 사람들에게는 경각심을 주기 충분하고 (물론 현실은, 못 깨닫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부모가 부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나의 세대부터라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노력들을 시작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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