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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Feb 02. 2022

영어를 다시 시작하며…

영어공부는 이제 그만

https://news.mtn.co.kr/news-detail/?v=2022012010482148414


"영어(English)만큼 내 인생에 자주 이슈였던 주제가 있었을까?"


고등학교 성적을 받기 위한 영어,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기 위한 영어, 취업을 위한 토익공부, 외국회사 입사 인터뷰를 위한 영어회화, MBA 입학을 위한 GMAT 시험 준비...


여기서 끝난 것은 아니었다. 결혼 후 자녀를 위해 영어책 읽어주기, 자녀 영어 수업 숙제, 학원 과제 도와주기, 자녀의 영어 숙달을 위해 가정에서 영어 사용하기 등 영어의 이슈들은 계속해서 나를 따라오고 있다. 


이제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해야 할 시기인 50대를 맞이하여, 다시 영어를 시작하고자 한다. 먼저 위 동영상에 나오는 내용처럼, 영어가 연초마다 항상 화제가 되는 '결심족의 공부'가 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하고 싶고, 내가 생각하는 '영어 잘하는 법'과 이에 맞춰 나는 앞으로 어떻게 앞으로 영어능력을 키워나갈 준비를 할 것인지를 함께 나누고 싶다. 




영어는 공부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영어'라는 단어에 '공부'라는 단어를 늘 붙여서 사용한다. 왜 '영어공부'는 잘못된 개념일까 같이 한 번 생각해 보자.


우선, 영어는 언어이기 때문에 공부해서 습득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니다. 


영어는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가 합쳐진 언어이다. 그리고 언어의 특성상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방이 존재해야지 사용할 수 있다. 혼자 도서관에서 또는 학원에서 '공부'한다고 영어능력을 얻을 수는 없다(모든 영어학원에서 반대 의견을 내겠지만). 공부를 통해 일부 영어의 사용능력을 얻을 수 있겠지만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인 언어로서의 영어에 대한 온전한 습득은 '삶 속에서의 지속적인 실행과 개선'을 통해 이루어진다. 


둘째로, 영어 실력은 공부기간에 비례하지 않는다. 


영어를 공부로 받아들이면 오랜 기간 공부를 하면 영어실력이 비례하여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는 초중고 과정에서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을 만나면 입이 잘 열리지 않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 잘못된 생각임을 알 수 있다. 오랜 기간 영어를 공부한다고 하더라도 이를 생활 속에 활용하여 검증을 받고 고치는 노력을 갖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의 수준을 벗어나긴 힘들다. 


셋째로, 영어는 공부로 성취되는 자격증 또는 학위가 아니다. 


우리는 영어 실력을 토플과 토익 같은 영어시험의 점수로 평가하는 것에 익숙하다(대입, 취직, 자격증 지원 등).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면 이러한 영어 테스트 점수를 잘 받을 수 있고, 이를 통해 본인의 영어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의 분위기로 인해 영어는 '공부해서 성취해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또한 영어권 국가에서 학위를 받게 되면 당연히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전의 학창 시절의 영어실력이 현재의 영어능력을 보증해 줄 수는 없다. 영어 테스트던 외국에서 받은 학위던 '한번 영어로 공부를 하여 결과물(자격증, 학위)을 얻은 경험이 있으면 영어능력은 계속 보유하게 된다'는 잘못된 생각이 널리 퍼져있다.




그럼,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생각하는 영어 잘하는 법과 이에 따른 나의 향후 영어 활용(또 영어공부라고 쓸 뻔했다.) 계획에 대해 나눠보고자 한다.


첫째,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영어를 잘해야만 하는 변치 않는 이유'가 필요하다.


영어를 지속적으로 연마하기 위해선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미국 이민을 위한 현실적인 절박함, 유학을 가기 위해 받아야 할 영어 테스트 점수, 글로벌 기업에 지원하기 위한 면접 준비 등 나에게 영어를 해야 만 하는 절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야 한다. 또한 이 동기부여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회사생활의 마무리로 달려가는 나에게 어떻게 영어의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까? 나는 영어를 '앞으로 나의 일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으로서 준비하고자 한다. 가까이는 외국계 기업의 퇴직연금 관리 업무나 회사의 IPO 업무를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으로 영어를 사용할 수도 있고, 고객을 상대하는 자산관리 상담의 업무이든, 회사의 기획안을 작성하는 업무이든 영어로 된 글로벌 데이터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은 나에게 차별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SNS 활동을 통한 지식 크리에이팅 활동에 있어서도 영어를 통해 글로벌한 진출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미국 문화의 관심이 늘 있어야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대상만큼 습득이 빠른 것은 없다. 영어를 잘하길 원하면, 영어권 서구문화에 관심을 늘 가져야 한다. 서구문화를 만들고 있는 매개체가 바로 영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그것을 누구보다도 먼저 그리고 누구의 번역을 거치지 않은 원 소스를 접하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러한 미국 문화에 대한 관심 속에서 영어 콘텐츠를 계속해서 접촉하는 가운데 영어 실력은 늘게 된다고 생각한다.


내가 관심 있는 미국의 문화는 무엇일까? 내가 하는 일을 잘하고 싶다면, 미국의 금융경제 및 시황을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미국의 금융시장의 상품들이며 미국 경제는 세계경제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에서 앞서 발전된 자산관리 서비스에 관련된 내용들에 대해서도 영어를 통해 데이터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SNS상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하는 세일즈와 마케팅에 있어서도 미국의 영어로 된 콘텐츠 확보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영어를 잘하기 위해선 삶 속에서 습관적으로 영어를 접해야만 한다.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지 않은 이상,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기는 쉽지 않다. 또한 무의식적으로 영어를 피하고 해석된 자료를 보고 싶어 하는 본능도 또한 방해물이 된다. 의식적이고 습관적인 영어의 접촉이 우리에겐 필요하다. 나의 경우 출퇴근 2시간을 매일 활용하고자 한다.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영어를 듣고 따라 말하는 식으로 우선 접근해 보고자 한다.  


영어를 잘하는 입장에서 글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 영어를 이렇게 준비하겠다는 글을 적게 되어서 좀 어색하긴 하다. 앞으로 나의 자기 계발을 위한 각오의 성격으로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 그런데, 영어를 잘한다고 하는 수준은 어느 정도의 수준을 말하는 것일까? 


발음을 원어민처럼 할 필요도 없고, 어려운 단어를 사용할 필요도 없다. 단지 내가 원하는 목표를 얻기 위해 상대방과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수준이라면 충분하다. 여러분도 영어에 대해 인생에 있어 한 번쯤 고민을 해보았을 것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영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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