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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세일즈 Jan 24. 2022

존경은 어디서부터 생기는가?

존경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존경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이다. 나의 사회생활을 돌이켜 보면, 남에게 존경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정작 내가 존경했던 사람은 별로 기억에 떠오르지 않는다. 사람의 본성 중 하나를 '존경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상대방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까?


사람들이 쉽게 빠지기 쉬운 존경받는 방법의 함정과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존경받는 모습에 대해서 서로 대조하여 보고자 한다. 사회 제도가 만든 존경의 환상에서 벗어나, 타인에게 진정한 존경을 받을 수 있는 나만의 삶의 태도와 관점들을 알고 실행해 나갈 수 있다면, 세월이 흐를수록 본인의 인생에 대한 성취감과 만족감은 더욱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함정 1. 사람들은 나이가 많으면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인생의 후배들을 위하고 챙겨주는 속 깊은 마음을 가진 연장자만이 존경을 받는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나이가 많은 연장자가 나이가 어린 사람들에게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존경을 강요하는 모습이 사회 전반에 아직도 안 좋은 모습으로(학교 폭력 등) 남아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생물학적 이유만으로 다른 사람의 존경을 강제할 수는 없다. 선배가 후배들을 위하고 보살피는 마음이 있어야지 후배들의 따르는 마음도 생기는 법이다. 인생의 후배들에게 진심이 담긴 삶의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선배들이 후배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함정 2. 사람들은 조직에서 직위가 높으면 존경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존경은 강요된 것일 뿐, 부하직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사만이 존경을 이어갈 수 있다.


직위는 회사에서 준 것이다. 잠시 동안 보유하고 있다가 회사의 어린 후배들에게 넘겨줘야 하는 한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의 직위가 부하 사원보다 자신이 우월한 존재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착각하는 상사들이 많다. 게다가 회사가 상사에게 부하직원을 명령할 수 있는 일방적인 권한을 허용해 준다면, 그 착각은 자신의 성향과는 맞지 않는 부하직원들에 대한 괴롭힘으로 이어진다. 아이러니한 것은 이런 상사들도 부하들의 존경을 받고 싶어 한다는 점이다. 자신의 직위에서 물러나는 순간, 부하직원들의 지금까지의 가식적인 존경이 어떻게 변하는지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상사의 위치에서도 부하직원을 존중하고 예의를 가지고 대하는 상사들은 그들이 직위에서 물러나더라도 부하직원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함정 3.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이 자신에 대한 존경을 가져온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직업 자체가 존경을 불러오진 않는다. 자신의 직업을 묵묵히 올바르게 해내는 사람들만이 존경을 받는다.


사람들은 특정한 직업이 존경을 불러일으킨다는 착각을 한다. 국회위원, 교수, 판검사, 의사 등이 되길 원하는 사회적인 욕망은 직업 자체가 다른 사람들의 존경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잘못된 바람으로 설명될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의 귀천을 따져서는 안 된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면서도 그 사람의 직업에 따라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속물근성은 우리에게 여전히 남아있다. 직업 자체가 존경을 불러올 수는 없다. 그 직업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이든 간에 성실하게 그리고 원칙에 맞게 올바르게 실행해 온 사람만이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어느 기업에서는 회사의 임원을 뽑을 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같이 하면서 면접을 본다고 한다.


여기서 평가자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점은 대화에 참여하는 임원 후보자의 모습이 아니라, 이 후보자가 테이블 서빙을 하는 종업원들에게 대하는 태도라고 한다. 레스토랑에서 자신보다 사회적인 약자로 여겨지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봄으로써,  이 임원 후보자가 미래의 회사 부하직원들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사회에는 본인이 존경을 받는다고 착각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존경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반면에 드러나진 않지만 상대방을 존중과 배려로서 대하는, 존경받아야 할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는 진정으로 존경을 받아야 할 사람을 구분할 수 있는 식견을 가져야 함과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위한 가식적인 존경보다 순수한 의미의 존경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나는 존경을 받는 사람인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나는 사람들을 존중과 배려로 대하고 있는 사람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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