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사용설명서

시작하는 말

by 닥터셜록

당신은 당신의 감정을 잘 알고 있습니까?


짜증을 벌컥 내고 나서 나중에 내가 왜그랬지 후회했던 순간이 있나요? 머리로는 이러면 안 되는걸 아는데 우울하고 무기력해서 아무 것도 안 하고 도망쳐버린 적은요? 참을 수 없는 질투로 못난 모습을 보인 적은 없나요? 대체 나는 왜 이러는걸까요?

photo-1523495338267-31cbca7759e2.jpg?type=w773 © cferdo, 출처 Unsplash

우리는 감정이나 성격을 설명할 때 외부에서 이유를 찾곤 합니다. 일이 잘 안 풀려서, 누가 나를 괴롭혀서, 가만히 있던 나를 짜증나게 한다는 거죠. 하지만 대부분의 감정과 성격은 우리의 내부, 특히 우리의 몸과 연관이 깊습니다.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매운 음식이 너무 당겨 배달 앱을 켠다거나, 이유 없이 짜증나고 다 싫은 날이 알고 보니 생리 전 날이었다거나, 갑자기 불안하고 잠을 못 자더니 알고보니 심장에 문제가 있었다거나. 이런 모든 감정들이 사실은 나의 몸의 문제일 수 있답니다.


감정만 몸과 관련된 건 아닙니다. 성격이라고 하죠? 사람들은 똑같은 일을 겪어도 제각기 다르게 반응합니다. 쉽게 화를 내는 사람, 착하고 소심한 사람, 힘들어도 잘 참는 사람,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하는 사람… 이러한 성격들은 다 오직 의지의 문제일까요? 그렇다면 사람마다 각자 성격이 다른 이유는 뭘까요?


한의학에서는 인체 내부의 각 부위에 대응되는 감정이 있고, 해당하는 장기나 경락의 기운(기능)이 과해지거나 약해졌을 때 그 감정도 과해지거나 위축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이 생각이 우리가 쓰는 말에 그대로 녹아있는데요. ‘소심하다’, ‘간이 콩알만하다’, ‘대담하다’, ‘다혈질이다’, ‘기가 약하다’ 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텐데요. 심장이 작다거나(小心), 쓸개가 크다거나(大膽), 피가 많은 체질이라거나(多血質)이라는 말들이 모두 우리 몸의 상태가 감정이나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옛사람들의 생각이 반영된 말입니다.


© designecologist, 출처 Unsplash









따라서 옛날에는 침과 한약을 사용해서 몸을 변화시켜 우리의 감정을 조절하고 정신을 치료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마음 뿐 아니라 이로 인한 병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몸과 마음이 아플때, 우리를 돌보는 방법은 약이나 침만 있는건 아닙니다.


우리는 이제부터 경락을 바탕으로 우리의 몸과 감정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울 예정입니다. 이 책은 집에서도 스스로의 건강을 돌볼 수 있도록 도와줄 안내서를 목표로 쓰였습니다. 마사지와 운동 등으로 경락을 자극하면 마치 근육을 스트레칭하듯 감정도 스트레칭할 수 있답니다.


photo-1483706600674-e0c87d3fe85b.jpg?type=w773 © tinaflour, 출처 Unsplash


이제 여러분을 몸과 마음의 신비로운 세계로 초대하겠습니다. 우리가 놓치고 있던 몸과 마음의 연결고리를 찾아, 우리 스스로가 가진 가장 강력한 치유법을 발견해 보세요. 이 책이 그 여정에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유의사항

만약 건강관리 수준을 넘어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의원의 치료를 병행하셔야 합니다. 또한 정확한 운동 및 마사지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니, 가까운 센터에서 전문가의 코칭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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