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하루

영원한 숙제, 시간관리

by 기쁨과 감사

하루 24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집니다.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삶이 달라지기 때문에, 시간관리법은 항상 인기 있는 주제입니다.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해서 많은 일을 하는 방법을 고민하는 거지요.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잠을 줄이는 겁니다. 누구나 시험을 앞두고 공부가 부족해서 밤늦게까지 공부한 경험이 있을 거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확보하는 방법은 오래전부터 인기가 있었습니다. 하루에 4시간만 자고 결국 목표를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도 제법 많지요. 정말 대단한 분들입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실천해 보려고 하니 두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일찍 일어나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겁니다. 저도 잠을 줄이려는 시도를 여러 번 했지만 항상 실패로 끝나곤 했습니다. 할 일이 정말 많아 긴장상태가 유지되는 경우에는 일정기간 동안 4~5시간만 자는 것이 가능하더군요. 하지만 일이 마무리되거나 대충 결과만 내자고 결심하는 순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늦게 자고 적당히 일어나는 방법도 있지만 늦게 잔만큼 늦게 일어나게 되더군요.

두 번째는 능률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잠이 부족하면 집중이 되지 않고 일하는 순간에도 졸리기 마련이지요. 어렵게 일찍 일어나도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이 흘러가면 오히려 초조해 지거나 스스로가 한심스러웠습니다.


잠을 줄이기 어렵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그중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핸드폰이 있어서 무엇이든 할 수 있지요. 서울에서 잠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출근과 퇴근이 각각 1시간 30분씩 총 3시간이 걸렸습니다. 잠을 자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했는데 저에게 가장 효과적인 것은 영어공부였습니다. 귀에 이이폰을 꽂고 ebs 영어 방송을 그냥 들었습니다. 잠이 오면 자고, 깨면 들으면서 9개월 정도 지나니까 제법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지방에 내려온 후에는 차를 타지 않고 걸어 다녔습니다. 차를 타면 10분, 걸으면 30분인데 코로나 이후로는 운동이 부족해서 걷는 것을 선택한 거죠.

주말부부가 된 다음부터는 매주마다 4시간씩 버스를 타야 했습니다. 영화도 볼 수 있고 잠을 자는 분도 계시지만 저는 글을 주로 썼습니다. 소설도 쓰고 에세이도 썼지요. 주말에는 시간이 많으면서도 없습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저는 2시간 이상은 도서관에서 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다행히 아내도 도서관을 좋아해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그 시간에는 주로 조용한 공간에서 집중이 필요한 항공기 공부를 했습니다.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시간을 관리하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공통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을 하기 위한 시간 관리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 만약 잠을 자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면 잠을 줄일 것이 아니라 늘려야 하겠죠. 자격증을 따고 싶다면 하루에 공부할 분량을 정하고 날마다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운동이 필요하다면 헬스장뿐 아니라 직장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거나 힘을 주는 시간을 만들어야 할 거예요. 다음으로 할 일은 내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가를 객관적으로 살펴보는 겁니다. 내가 원하는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 하루에 얼마나 되는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지 계산해 보는 거죠. 저는 투자해야 하는 시간보다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적거나 비슷하다면 목표를 낮추거나 기간을 늘립니다. 계획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24시간은 생각보다 긴 시간이고, 날마다 투자하는 10분은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다양한 시간관리 방법이 있지만, 날마다 실천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에요. 시간관리도 한걸음만 더 하다 보면, 더 나은 삶이 될 겁니다. 의지가 생기신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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