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랑
너는
갖고 싶을수록 멀어지는
내 짝사랑과 같다
너는 투명하여
부릅뜬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안개꽃 물들인 눈망울을 터뜨려
텅 빈속을 깊은숨으로 채워야
선명한 점 하나
너로 스민다
매혹적인 여인이여
성에 돋은 별빛이 흩어지는 까만 밤
돌부처의 굽은 목으로 버티며
울음을 씹고 또 씹어야
손끝으로
스러지는 너의 헛것을 만난다
더 이상 무서운 밤은 무섭지 않다
희미한 촛불을 돋우며
연둣빛 새벽을 기다리고 서있다
비로소
네가 검푸른 나의 심장을 어루만지고
나는 눈물로 씻은 입술로 너를 만난다
굽은 목을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