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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현욱 Dec 31. 2021

시마네 현 여행 (2)

이즈모 타이샤, 태풍

시마네(島根) 현 여행(1) (brunch.co.kr)


마츠에(松江)에서 이즈모(出雲)로 향다. 이즈모시까지는 전철로 40분 정도 걸린다.

이즈모시 역 도착.

시마네 현 캐릭터 시마넷코(しまねっこ). 시마네 아이라는 뜻과 일본어로 고양이를 뜻하는 '네코'를 합성한 듯.

이즈모시의 관광 명소 이즈모타이샤(出雲大社). JR 이즈모시 역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걸린다.

이즈모타이샤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신사 중 하나다. 이른바 '쿠니유즈리(国譲り)' 신화의 배경이 된 곳이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다카미하라(천계)에는 신들이 살고 있었는데, 태양신 아마테라스 여신이 손자인 니니기를 지상으로 내려보내서 다스리게 하게끔 했다(이른바 '천손강림'). 당시 지상은 오오쿠니누시라는 신이 다스리고 있었는데, 니니기에게 양보하는 대신 큰 신사를 지어달라고 했다. 그리하여 오오쿠니누시를 모시는 이즈모타이샤가 세워졌다고 한다. 일설에 따르면 옛날에는 신사 본전의 높이가 50m나 되었다고도 전해진다. 이즈모 왕조에서 야마토(大和) 왕조(현재의 나라(奈良) 현)로의 세력 교체를 상징하는 신화라고 한다.

거대한 크기의 시메나와(しめ縄)가 특징적이다.

이즈모타이샤에서 이즈모시 역까지는 버스 외에 이치바타 전차(一畑電車)라는 민간 철도를 이용해서 갈 수도 있다. 비용은 비슷하게 걸린다.


이즈모타이샤에 간 다음 날, 호텔에서 일어났는데 시마네 일대를 태풍이 휩쓸었다.

도쿄로 돌아올 때도 야간 특급 열차 선라이즈 이즈모를 탈 예정이었는데, 태풍으로 인해 운행이 취소되고 말았다. 다행히 도쿄로 가는 야간 버스는 운행 중이어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기념으로 시마네에서 파는 초콜릿 과자를 샀는데, 과자 이름이 "시마넨지 돗토린지 모르겠는데 그 근처에 다녀왔습니다."다. 시마네 현은 일본에서도 지명도가 낮은 곳이어서 타 지역 사람들은 옆에 있는 돗토리(鳥取) 현과 헛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과자 박스에 그려진 캐릭터는 개그 애니메이션 <비밀결사 매의발톱단> 등장인물 '요시다 군'이다. 시마네 현 출신으로 설정되어 있어 애니메이션 속에서 시마네 현에 대한 자학 개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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