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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이터한 Oct 03. 2019

2019.09.큐레이션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드라마 매거진 <드라마큐> : http://dramacuration.com/




1st drama : <동백꽃 필 무렵> / KBS2 수목 22:00~  

극본 임상춘 / 연출 차영훈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 이들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


/ 사진 출처 : http://program.kbs.co.kr/2tv/drama/camellia2019/pc/detail.html?smenu=cac6b1

게장 골목이 즐비한 충청도 옹산에 연고도 없는 동백이란 여자가 갑자기 이사 왔다. 갓난아기가 있지만 남편은 없다는 동백. 그녀는 옹산에 까멜리아라는 술집을 오픈하고, 여자들이 힘을 장악한 옹산에서 휴식처가 될 장소가 필요했던 남자들의 니즈를 얼떨결에 충족시켜 대박이 난다. 


한편, 살면서 불의를 모른척해본 적이 없는 용식은 당연하게도 어느샌가 경찰이 되었고, 서울로 올라갔다가 다시 옹산으로 내려왔다.  당연히 충청도에서 평생을 살아오고 있는 사람처럼 배우 강하늘이 자연스럽고 뻔뻔하게 연기해내는 순박한 용식의 매력은  엄청나다.


동백에게 반한 용식. 그는 동백에게 직진으로 다가가며 마음을 준다. 8회에서 동백이 풀이 죽어 있을 때 용식이 해준 말은 큰 따뜻함으로 전달되어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가져왔다. 그는 동백에게 약한척 하지 말라고, 남들이 박복하다고 쉽게 떠들고 다닐지 몰라도 당신은 까놓고 얘기해 억수로 운 좋다고, 고아에 미혼모가 필구를 혼자서 저렇게 잘 키우고 자영업 사장님까지 됐다고 말한다. 남 탓 안 하고, 치사하게 안 살고, 심지어 착하고 착실하게 살아내는 모습이 이 동네에서 가장 세고 강하고 훌륭하고 장하다며 이 사실을 당신이 까먹지 않게  당신이 얼마나 훌륭한지 매일매일 말 해 줄 거라는 용식의 대사는 이 사랑스럽고 따뜻한 드라마를 대표해주는 대사가 될 지도 모르겠다. 


이 드라마에 이런 휴머니즘, 로맨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스릴러까지 있다. 지난 날 옹산에서 연쇄살인을 저질렀던 범죄자 ‘까불이’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매회 조금씩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까불이’ 때문에 동백과 용식의 이야기에 마냥 행복해하기만 할 수가 없다. 매회 끝 부분에 암시되는 ‘까불이’의 존재는 매번 오싹함을 선사한다.






2nd drama :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 KBS2 토일 19:55~   

극본 배유미 / 연출 한준서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사람들의 인생재활극으로,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


/ 사진 출처 : http://program.kbs.co.kr/2tv/drama/lovelife/pc/detail.html?smenu=cac6b1

그렇다. KBS 주말드라마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내 딸>이 높은 시청률로 막을 내리고 시작된 후속작이다.


그런데 희한하게 이 주말 드라마에서는 다른 향기가 살짝 배어있다. <열여덟의 순간>이나 <아름다운 세상>처럼 청소년들과 그 주변 사람들의 삶의 일부분을 진지하게 건드린 드라마 같다는 첫인상이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이야기가 등장했지만, 이 드라마 초반부의 메인 에피소드는 각자의 이유로 자살을 하기로 결심한 열아홉살 청아와 준겸의 이야기다. 온라인으로 약속해 동반자살을 하기 위해 구둔역에서 처음 만나 시간을 보내고 둘중 한 사람, 준겸만이 자살을 하게 된다. 혼자 남겨진 청아와 이를 둘러싸며 생긴 비밀들, 준겸이 죽음을 결심하게 한 원인들이 앞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휘몰아치는 전개는 배우들의 열연, 특히 그중에서도 김미숙 배우와 나영희 배우의 열연 덕에 무게감 있게 전달되었다. 진정성 있게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극 초반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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