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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k Nov 27. 2022

잘되는 App의 성장 FLOW

베이비 빌리 플로우 분석기 



명확한 본질 + 질 좋은 콘텐츠의 조합만 있으면 사람들은 몰린다. (말이야 쉽지만..) 

처음에 앱을 만드려고 할 때에는 이것저것 기능을 생각하게 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어플을 써야 하는 본질(기능)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제공해 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플러스 질 좋은 콘텐츠까지 더하면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으니 땡큐다.


그리고 어느 정도 사람이 모이면 그때 원하는 기능을 하나둘 넣으며 버전 업데이트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처음에는 하나의 기능에만 집중하도록 하자. 


내가 생각하는 잘되는 어플 성공 방정식은 이것이다. 

내가 추구하는 방향도 이와 같다.


1. 명확한 기능(기록)과 양질의 콘텐츠 제공
2. 어플 유저가 많이 모이면 커뮤니티 생성 (댓글 기능 추가 등) 
3. 커머스 도입 또는 오프라인(모임이든 상점이든)으로 이끌어내기 


사실 1단계 만으로도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해가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야겠지만 결국에는 사람들을 모아 그곳에서 일어나는 니즈를 충족해 주는 활동들을 할 수 있다. 오프라인 모임이 될 수도 있고, 상점이 될 수도 있고 등등 말이다.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고? 이 3단계를 잘~ 충족한 베이비 빌리의 어플을 분석해볼까 한다! 


기록 어플들을 하나하나 다운로드하여가며 써보고 있었는데 임신 기록 어플은 사실 생각하지 못했었다. 

헤이 조이스 사업기획 강연을 들으며 알게 된 베이비 빌리 

https://babybilly.app/


내가 생각한 이상적 루트와 딱 맞아떨어졌다. 그리고 베이비 빌리는 이번에 약 60억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베이비 빌리 


임신 ∙ 출산 ∙ 육아 어플이다. 베트남부터 시작해 아시아로 뻗어나갈 계획이라는 베이비 빌리 

기획자와 디자이너 두 분이서 창업하셨다고 했는데 이 어플을 키우는 데만 해도 2년이 걸렸다고.. 


아무튼 지금 보기에서야 기능이 이것저것 많은 것 같지만 사실 처음에는 기록 어플과 전문적인 콘텐츠 제공으로만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일방향 소통이 맞을 수도 있다. (사람들이 모이기 전까진..) 


루트를 한번 따라가 보자.

직접 하나하나 캡처해가며 나열해 보는 이유는 사용자의 동선을 파악해 보기 위함이다.



길어 보이지만 필요한 절차들을 ux writing으로 잘 안내


얼핏 보면 정~말 메인 화면으로 넘어가기까지 긴 절차인 듯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으레 우리가 하듯 설명서를 보고 회원가입을 하면서 그 루트를 시키는 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체감상으로는 간단하다. 그리고 빌리는 이 과정들을 굉장히 친절하게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회원가입 화면 

실제 회원가입할 때 이메일을 입력해주세요. 한마디로 끝나지 않고 왜 하면 좋은지, 왜 이 정보가 필요한지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또 회원가입의 단계가 얼마나 남았는지도 알려 줘 사용자는 알게 모르게 그 단계를 따라가게 된다. 




메인은 간단하지만 이 앱을 쓰는 이유로 구성돼있다.


아기의 성장을 일러스트로 표현해서 보여주고 있다. 아기가 말을 거는 듯 한 말풍선도 재미 요소이다. 그리고 아래에는 볼만한 콘텐츠들을 나열해 준다. 복잡하지 않고 깔끔하다. 지난번 포스팅 한 Flo 어플이 생각났다. 콘텐츠 배치 구성이 비슷해서 그런 듯하다. 

메인은 간단하고 깔끔하다.


일기 쓰기 기능은 사실 생각보다 간단하다.


기록하기 부분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대머리 아기 캐릭터를 중점으로 다양한 배경과 감정을 바꿔가며 기록을 남길 수 있다니. 이 부분은 마음 바라보기 어플 과도 비슷했다. 캐릭터가 중점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또 빌리만의 강점인 친절한 말투가 기록을 유도하도록 한다. 


기록하기 부분은 다양한 배경지를 바꿀 수 있다.


매일 질문지가 달라진다. 그리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끔 유도

또한 오프라인으로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하는 니즈를 보완하기 위해 pdf 저장도 할 수 있도록 했다. 선택한 기록들은 파일로 따로 저장할 수 있다. 기록 어플들 중에는 처음 보는 기능인 듯하다. 



어쩌면 핵심은 양질의 콘텐츠 제공


콘텐츠 양과 질이 어마어마한 것을 볼 수 있다.  꽤 트렌디한 구성도 이모티콘 사용도 단락 나눈 문단도 모두 간결하고 깔끔하다. 


주차 별로 산모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도 내가 아이 엄마라면 분명 빌리를 사용했을 것이다.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짤과 궁금한 소제목들
주차별 정보 제공


사람들은 궁금하다. 나와 같은 사람들은 없는지


나 혼자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나는 이런 증상이 있고 어떤 상태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떠한지? 등 궁금한 것이 사실이다. 처음 겪어 보는 일이니까! 그래서 늘 커뮤니티는 활발하다. 특히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사람들이 모이면.. 그곳에는 돈의 에너지가 흐른다. 


빌리의 핵심 수입은 커머스일 것이다. 사실 처음부터 커머스를 하려고 했다면 잘 됐으리라는 보장을 없었을 것이다. 생리 기록 어플의 헤이문도 상품 섹션은 가장 나중에 (최근) 오픈했다. 빌리도 그렇다. 베이비 빌리도 처음에는 정보제공과 기록 정도의 단순한 앱이었다. 하지만 그 후 사람들이 소통하는 장으로 만들고 커머스를 오픈했다. 



다시금 깨닫는 앱의 성장과정 - FLOW


1. 명확한 기능(기록)과 양질의 콘텐츠 제공
2. 어플 유저가 많이 모이면 커뮤니티 생성 (댓글 기능 추가 등) 
3. 커머스 도입 또는 오프라인(모임이든 상점이든)으로 이끌어내기 


사실 간단해 보이지만 1단계부터 사용자를 모으기 쉽지 않을 것이다. 콘텐츠 제공이 사실은 핵심일 것이며 기능 또한 계속적으로 업데이트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베이비 빌리도 이 과정을 무려 2년 동안 거쳤다고 한다. 


여럿 앱을 분석해 보니 그렇다. 어느 정도의 흐름이 있는 듯하며 잘 성장해 나가는 어플들은 대부분 저 3단계를 잘 거치며 성장하고 있는 듯하다. 앱이 살아있게 해야 한다. 1단계부터 계속 보듬고 다듬어 줘야 하며 꾸준히 관리해줘야겠지 


베이비 빌리는 잘 만들어진 앱 같다. 대표님도 유쾌하시던데 그 성격이 드러나는 것 같기도 하고. 좋은 어플을 알게 되어 기쁜 일이다. 두루두루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여러분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앱의 플로우를 하나의 파일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있으려나) 다운로드하여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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