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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k May 16. 2023

사이드 프로젝트 하며 알게 된 9가지 사실

팀 그리디브가 탄생하기 전까지


일단 해보는 거지, 뭐


사이드프로젝트 약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역량을 높이고자 시작한 프로젝트들은 장기전을 생각했으나 강제적 토이 프로젝트 형식으로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단발성으로 끝난 이유를 대표적으로 한 가지 꼽아보자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 한 것이다. 


첫 사이드프로젝트는 "로블록스 게임"만들기로 두 명이서 시작했는데 문제는 둘 다 로블록스를 만드는 개발언어에 대해 몰랐다는 점이다. 이럴 경우 문제는 일정에 대한 부담감으로 다가오게 되고, 결국 마지막에는 "잘 배웠다-!" 정도로 마무리되는 웃픈 현상이 발생한다. 



로블록스 게임 : 빨간 마스크 with 레몬빌리지



첫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점 

1. 속도를 위해선 해당분야 전문가가 최소 1명이라도 있어야 한다. 자료 찾고, 읽고, 정리하다가 끝이 나지 않기 위해선 잘 아는 사람 한 명이라도 방향제시를 해줘야 한다. 
2.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컨트롤하려고 해선 안된다.  기획을 하려면 기획을, 개발을 하려면 개발에 집중해도 모자라다. 그렇지 않다면, 퀄리티는 포기해야 한다.
3.  어쨌든 해보는 것은 중요하다. 머릿속으로 계속 망설이기만 한다면, 남는 것은 없다. 해도 될지 아닌지는 우선 해보고 결정하자.



사이드 프로젝트는 새로운 문을 열어주기도 한다 


두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단계에서는 두 명이 아닌, 세명으로 시작했다. 세명 다 배움에 목말라 있는 상태로 회사 일 외에 역량을 높이고자 했다. 그렇게 앱을 만들어 보기로 한다. 웹 개발자 두 명과 웹 퍼블리셔 한 명은 그렇게 앱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앱을 만들기 위해선 한 명의 기획자가 필요했다. 마침 만들고 싶은 앱 아이디어가 있어 기획과 디자인 쪽을 내가 맡게 되었다. 나머지 두 명은 개발 포지션을 프론트와 백으로 나누었고, 이렇게 그리디브가 탄생했다. 


두 명보다는 세 명이 더 긴장감을 가진다고, 우리는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며 스터디를 진행했다. 각자 분량을 정해서 공부를 하고, 그 주 동안 정리한 부분을 서로 공유하며- 앱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해 나갔다. 




6개월 정도 지났으려나, 갑자기 이직 열풍이 그리디브 내 불기 시작했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우리는 이직 준비도 시작했다. 같은 멤버로 이직스터디 모임이 급 결성되었고, 서로 모르는 내용은 공유하며 도움을 주고받았다. 사실 서로 다른 분야였으면 불가능했겠지만, 같은 IT 분야에 있었기에 서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두 명의 개발자는 더 좋은 회사로 이직에 성공했다. 그리고 웹퍼블리셔애서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생각했던 나는 이 두 번째 프로젝트의 기획을 경험 삼아- 서비스 기획자로 직무를 아예 바꾸어버렸다. 어쩌다 보니 적성에 맞는 일을 찾아버린 것이다. 



두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점 

4. 잘 알고 있는 분야부터 시작하자. 비슷한 분야까지의 사이드프로젝트 도전은 일상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너무 모른 채로 시작하면 좌절만 더할 뿐, 작은 성공경험을 먼저 하자
5. 공유와 나눔은 나의 성장으로 돌아온다. 도와주는 것 같지만 결국 내가 더 성장한다. 주는 것이 곧 받는 것을 잊지 말자
6. 어쩌면 새로운 길을 찾고 발견할 수도 있다.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도전해 보도록 하자! 




 지속성장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것


두 번째 사이드프로젝트를 하며 이직에 성공하고도 우리는 본래의 업으로 돌아왔다. 기존 만들던 앱을 계속 만들고자 매주 만났고, 매주 이야기 나누었다. 하지만 회사로 모두 바빠진 탓에 생각보다 진척이 나지 않았을뿐더러,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 만든 기획서이다 보니 허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시, 제대로 된 기획을 해보고자- 다시, 제대로 된 앱개발을 해보고자 크리디브는 다시 한번 생각했다. 좀 더 체계화를 시켜야겠다고 말이다. 기존 스터디 형식으로 진행했던 구조에서 벗어나 작은 회사처럼 움직여 보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는 목표를 정했다. 실제 프로덕트를 세상에 내놓아 보자고.


그렇게 하기 위해선, 좀 더 탄탄한 기획과 브랜딩 그리고 디자인이 필요했다. 내가 디자인을 맡는다곤 했지만- 사실 기획서를 완성하기에도 바빴다. 기획과 디자인을 둘 다 가져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만 내려놓고, 좀 더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렇게 그리디브는 네 명으로 성장했다. 


매주 하는 스프린트 회의


목표를 세우고, 역산을 해서 일정산출을 했다. 그렇게 나온 매주 목표치를 트래킹 하기 위해 스프린트를 도입했고, 그렇게 우리 그리디브 팀은 매주 온라인 미팅으로 사이드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스터디보다는 실제 프로덕트를 만드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일정에 맞춰 더욱더 완벽한 결과물을 내야 하기에 그에 대한 치열한 고민으로 부담감이 생기기도 하니 말이다. 이제는 각자가 해당 분야 전문가로 의견을 나누며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달리고 있다. 



세 번째 사이드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된 점 

7. 명확한 목표는 올바른 방향성으로 이끌어가게 해 준다.
8. 두 명보단 세 명이, 세명보단 네 명이 있을 때, 그리고 각자의 분야가 다를 때 좀 더 다양한 관점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
9. 복기는 중요하다. 지속성에 성장을 더하기 위해서는 복기가 중요하다. 



보너스

10. 완벽보다 중요한 것은 완성이다. 우선 시작을 했으면 끝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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