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일기 #3
두려움이라는 마음속 단어를 깨고 나는 행동했다.
마음을 먹고 움직이니 놀랍게도 하나씩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난 뒤 결심.
그러고 나서 행동하니 나에 대한 신뢰와 믿음만 남게 되었다.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나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쌓아 갔다.
사실, 나는 돈을 차곡차곡 모아 투자를 하고 싶었기에
중기청 80% 와 중기청 100% 중
이왕이면 중기청 100% 대출을 받고 싶었다.
관악구 그리고 사당, 이수부터 물건을 찾기 시작했으나,
부동산에 전화를 하거나 물건을 소개받으면서
다양한 이유로 해당 지역으로는 가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중기청 매물 (권리분석 깨끗한 집)
넓고, 지상층
딱 이렇게만 바랬는데, 약 한 달 정도 발품을 판 결과
끝끝내 내가 생각했던 조건의 집을 논현에서 찾았다.
회사와도 15분 거리라 교통비도 들지 않아 오히려 좋아를 외쳤다 :-)
사실 나와서 살 거면 최대한 교통비가 들지 않고, 거리가 가까운 게 최고니까 말이다.
강남은 비쌀 것이라는 나의 생각은 맞았지만 ㅎㅎ 시간을 돈으로 산다고 생각하면 좋은 선택이었다.
중기청 80%도 사실 구하기가 서울에서는 어렵지만 중기청 100%에 대한 미련이 남아있었다.
100%는 어렵다고 해서 어느 정도 그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가계약을 하고 중기청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 직원분과 부동산 사장님 덕분에
80%에서 100%까지 운 좋게 대출을 받으며 집을 구하게 되어 무한 감사로 한 달을 보냈고,
드디어 11월 나는 이사를 하고 독립에 성공하였다.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청소와 짐 정리가 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큰 책상을 나의 방에 들이는 것이었다.
컴퓨터로 작업을 많이 하는 나는 스타벅스에서 작업할 때처럼 집도 사무실처럼 꾸미고 싶었다.
그래서 덜컥 큰 6인용 책상을 데려왔다.
그래서 지금까지 어땠냐면 200% 만족이다.
카페보다 집에서 작업하며 회사 후 시간을 요 책상 위에서 활용하고 있기에 여러모로 나의 시간과 돈을 아껴줬다고 해야 할까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 줄였다
요가강사 때부터 나는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이 참 많았다.
회사원이 되고서도 홍길동처럼 생활반경이 참 넓었다.
회사, 운동, 집 이 모두 제각각의 생활권에 있다 보니 거리에서 보내는 시간과 체력이 슬슬 아까웠고, 그 시간에는 책이나 라디오를 들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이제는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쉽게 회복되지 않았음을 느끼며
나의 주 생활권인 강남 쪽으로 모두 다시 재배치했다.
회사도, 운동도, 집도
지금은 생활의 질이 훨씬 더 높아진 것을 느낀다
회사에서 일을 하고, 운동을 하고 와도 체력적 소모가 훨씬 덜하며
지옥철에서 낭비되었던 기 빨림이 없다 보니 조금 더 평화로운 저녁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내가 나왔다고 해서 크게 변화한 것은 없다.
부모님 집에서 편하게 지냈던 시절은 지나갔지만
이제는 내가 스스로 움직이고, 결정하며
조금 더 조용하고 풍요롭게 하루하루를 채워갈 수 있음에 감사한다.
일도, 운동도
하고 있는 사이드 플젝도
투자 공부도 모두 이 공간에서 성장해 나갈 것이다.
Timeline
◉ 10월 6일 집 보기
◉ 10월 6일 대출 가심사
◉ 10월 11일 가계약
◉ 10월 13일 부동산 계약
◉ 10월 13일 대출신청 및 심사
◉ 10월 17일 대출 승인
◉ 10월 23일 리파인 문자
◉ 11월 7일 리파인 문자
◉ 11월 10일 전입신고
◉ 11월 10일 이사 및 은행에 등본 제출
◉ 11월 10일 가스 점검
◉ 일주일간 청소 + 청소 그리고 짐 정리
◉ 11월 15일 리파인 방문
◉ 11월 16일 와이파이 설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