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중반, 1인 출판사 대표가 되었습니다.
작년 후반부터 준비한 시간에 비해
출판사 등록신고는 10분도 되지 않아 접수를 마쳤어요.
출판사 신규등록 처리는 보통 3일 정도 소요된다는 직원의 말과
신고서류에도 명시되어 있었죠.
그래서 최소 3일은 기다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접수하고 채 2시간도 지나지 않아 등록면허세 계좌번호와 안내 문자가 왔어요.
처음엔 살짝 당황스러웠습니다.
‘원래 공무원 일처리가 이렇게 빠른 건가?’ 하고요 ㅎㅎ
그것도 잠시 보내준 계좌번호에 ‘서울출판사 등록’이라는 메시지에 심장이 막 설레더라고요.
참 오랜만에 느껴보는 감정이라 얼떨떨했습니다.
뭐든 처음은 살짝 긴장되는데 무려 출판사 대표라니….
설렘과 긴장 그리고 약간의 두려움.
가족과 지인들은 처음 출판사를 한다고 했을 때
“일하던 사람들도 다 놀 나이에 출판사를 왜 해?라고 물었습니다.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기도 해서 그저 웃었죠.
그런데 막상 출판사 신고 확인증이 나왔다니까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싶었던 거죠.
그래도 시작하기로 한 거 즐기기로 했습니다.
시원하게 등록비를 계좌이체했습니다.
미래는 잘 모르지만 일사천리로 진행된 출판사 등록 신고처럼
앞으로도 일사천리로 뻗어나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