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가 있는 날 한 잔 해요

by 화운

푸르른 밤이 깊이 내려앉고

은은한 조명이 깃드는 술 한 잔도 좋지만

살랑거리는 햇살이 맑은 술잔에

반짝이며 찰랑거리는 낮술도 좋습니다


청량하게 잔 부딪히는 소리와 함께

마셔보는 이 술은 더욱 취하게 해요


당신과 마시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면

오렌지빛 노을도 블루베리빛 밤도

오늘만큼은 찾아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백야로 해가 쉬지 않는 날이 오면

돌아오지 않을 밤을 기리며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