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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조각

by 화운

모두가 잠에 든 밤이 깊었네

달은 자신을 조각 내 별을 뿌리고

검은 커튼에 숨은 태양이

별들을 비춰 모난 마음을 위로하네

스스로 빛나지 못한다고

날이 선 채 슬퍼하지 말기를

결국 우린 한 아름 빛을 머금어

둥근 보름달이 되어 떠오를 테니

우리 빛을 품을 줄 아는 별이 되자

품은 빛으로 가려진 마음에 달을 띄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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