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시선으로 바르게 세상을 바라보기
명절이 되어서야 내려가는 고향엔
이제는 뛰어놀던 궁궐 같던 초등학교는 없다.
다시는 매일 하굣길에 먹던 떡볶이집이 없다.
그렇게 대가 없이 행복을 누렸던 그 시절은 없다.
부모님은 육십을 넘어 눈가에 세월을 남기시고
자주 가던 동네 느티나무도 더 고개를 숙였다.
벽틈 사이로 잡초가 무성한 초등학교 등나무 아래에서
낡고 기울어진 간판만이 남겨진 떡볶이집 앞에서
나는 무엇을 바라고 먼길을 찾아와 서성이는 걸까.
무채색으로 굳어져가는 동심을 찾기 위해서 일까.
그때만의 행복을 돌려받기 위해서 일까.
떡볶이집에 옹기종이 모여 앉아 떠들던 친구들과
이제는 놓치지 말기로 한 미래의 행복과 위로를
술잔 앞에서 늦은 밤 어린아이 마냥 떠들어본다.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