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길어지는 이 말도 좋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말로 엮어낸 편지

by 화운

가장 마음에 드는 문장 중

당신과 어울리는 하나가 있어요.

'사랑이라고 쓰고 나니

다음엔 아무것도 못쓰겠다'

그 어떤 조건과 상황을 막론하고

그 사람이어야 하는 근본적이면서

오직 단 하나의 이유, 사랑.

나 또한 당신에게 사랑이기 때문이라는

말 한마디로도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당신과 나의 관계는

어느 누가 단정 짓기엔 아플 수도 있는

위태롭고도 조마조마한 매듭이기에

세상의 모든 핑계와 변명거리들을 모아

낯간지러운 수식어들로 둘러댑니다.

용기가 없어서인 것도 있지만

그만큼 당신을 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 무분별한 문장들 속에서 알고 있나요.

그래도 당신에게 조금씩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다면 괜히 길어지는

이 말도 좋습니다.

당신도 좋아해 주었으면 합니다.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