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바다를 좋아하는지 묻는
당신을 데리고 에메랄드빛 파도가
부서지는 해변으로 갔습니다
금새 집어삼킬 것 같은
크고 육중한 파도가 제법 무섭습니다
그래도 하얗게 바스러지는 모습은
사라지지 말라며 안아주고 싶어요
당신을 바라볼 때면
바닷길을 정처없이 떠도는 듯 합니다
제 삶에 당신이란 너무나도 커서
쉼없이 마음에 감동이란 파도가 칩니다
썰물처럼 그대 없는 순간이 무서워
거친 파도에 몸을 맡깁니다
하얀 잔물결은 마치 그리움 같습니다
거품같이 부푸는 마음을 저 멀리
돌려보내지만 곧바로 파도로 밀려오네요
왜 바다를 좋아하는지 한 번 더 물어보신다면
당신이 에메랄드빛 파도같아서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