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이 채움을

by 화운

단지 모든 것들의 비워진

어떤 것을 사랑할 뿐이다


비움으로 다른 것들을

바라보고 품어 안아본다


어딘가 마음 둘 곳을 찾는 네가

못미더운 척 들어와도 좋다


네 비워진 그곳엔

제법 찬바람이 불지만

타는 내 마음이 서로 만나니

비운 곳엔 봄이 채워질 테니


꽃샘추위도 오지 못할

이 빈자리로 들어와주길 바란다


봄은 사랑하는 이들에겐

더 없이 따뜻하고 포근할

어떤 것들의 비움, 채움,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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