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자기

by 화운

고운 보자기 하나 주어져도

어느 것 하나 감싸지 못했지


되돌릴 수 없는 소중한 추억들도

지나고 나서야 끄트머리를 잡았지


당신이 내겐 크고 거대해

언제나 매듭이 풀려 새어나왔지


나 홀로 단칸방에 남겨질 때마다

자신도 포근히 감싸 안아주지 못했지


이쁜 보자기 하나 들고 있어도

사랑하고 감싸 안아주질 못하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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