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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밥
by
화운
Apr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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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잘 챙겨먹어
한 마디에 허기도 잊은채
온세상이 바다에 잠긴듯
숨죽여 울음을 삼키는
어느 방랑자의 저녁
당신은 차린 건 없어도
든든해야 한다며
싱거운 물에 밥을 말아주었지
그것만으로 서럽지 않았던 날들
이제 와서 홀로 말아먹는
물밥은 짠맛이 가득하다
다 비우지 못한 밥그릇에 남은 건
외롭지 않았던 그리운 날들
밥, 잘 챙겨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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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그릇
울음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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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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