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별

by 화운

끝없이 추락하더라도

결국 발 디딜 수 있는 땅이니

슬퍼하지 말자고 하는 당신


내가 고개 숙여 떨어질 곳을 볼 때

하늘을 보며 날갯짓을 하는 당신


살아 보자고

일어나 보자고

걸어가 보자고


내 눈앞엔 늘 밤이 깊었고

내 등 뒤로 자주 새벽이 찾아들었지

그런 내가 눈을 질끈 감아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던 건

당신이 샛노란 달이었기 때문이지


삶은 자주 눈이 내리고 바람이 불지만

당신만 있다면 봄이 오지 않아도

꽃이 피는 순간을 기다릴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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