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by
화운
Aug 20. 2023
아래로
아버지의 몸속에 혹이 자랐다
원인도 이름도 아직 알 수 없다
거울속의 내 모습은 혹이었다
잠이 오지 않는 밤 꿈을 꾼다
내가 자랄수록 커져가는 당신의 혹
나를 마주하는 당신은 웃고 있다
산이 되어버린 혹을 등산한다
아무리 걸어도 정상에 닿을 수 없다
뒷편의 당신도 웃고 있을까
아버지의 몸속에 혹이 자랐다
헤아릴 수 없는 당신을 끝없이 헤아린다
나의 마음속에 혹이 자라난다
keyword
등산
아버지
마음
작가의 이전글
축제
이 여름은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