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불놀이

by 화운

유통기한이 지난 캔을 따고

비워내 낙엽들을 채워 넣어

불을 붙여 새삶을 태워본다


요란하게 타오르는 깡통을

힘껏 휘저으며 달려간다


외롭지 않다 외롭지 않다


되뇌일수록 세차게 돌아가고

힘 없이 추락하며 외치는 불꽃들

영원을 그리는 필멸의 빛들


깡통에 잿더미가 내려앉았네

고독이 자릴 잡았네

팔이 저리도록 돌려도 어둡기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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