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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Jan 29. 2024

동행

절벽 끝으로 뒷걸음치던

나의 등을 마주한 당신


가보자고

함께 걸어가보자고


고쳐 맨 신발끈으로

태산을 오르는 것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웅덩이가 너무 깊다는 당신

거칠고 투박한 손일지라도


일어나보자고

함께 나아가보자고


마주 잡는다면

심연으로 가라앉는 순간도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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