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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Apr 08. 2024

열차

다음 열차가 온다며

섣부른 작별을 고하는 당신

문은 닫히고 야속하게도

빠르게 멀리 달려갔지요

승강장이 꽤 길고 넓어요

몇번이고 보내고 지나쳐

만났던 당신인데

어찌 제 손이 아닌

휘청이는 손잡이만 잡나요

저는 언제 이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갈 수 있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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