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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Apr 15. 2024

냉장고에 들어갔다

작별은 늘 친숙하지 않으니

오늘 같은 노란빛깔 세상에서도

나는 냉장고에 들어갔다


눈밑엔 여린 성에가 끼고

무거운 마음은 고드름이 된다

꽃샘추위가 따스한 봄 어느날


얼어붙어야 하는데 그래야 하는데

생생한 마음은 유통기한이 있는지

냉장고가 아늑해져버린 날


나는 냉장고에서 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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