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거북이의 잠
by
화운
May 23. 2024
아래로
밤을 지새우던 어느날
거북이가 걸어와 머리맡에
등껍질 하나 남겨두고 간다
잠에 들어야 일어날 수 있다며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준다
시곗바늘로 등껍질에 새기는 시간
예리하게 조각되며 단단해지는 마음
거북이의 등은 깊은 밤을 닮았다
등껍질을 배고 잠에 든다
나의 등에 새겨지는 한줄의 첫 희망
한밤에 스며드는 한줄기 구원
모든 시간은 게으르지 않다
keyword
거북이
시간
이불
10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화운
직업
시인
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워
59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넥타이
식곤증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