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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Jun 22. 2024

전구와 어항

해가 불을 끄면 어떡하지

바다가 모두 말라버리면 어쩌지


일어나지 않을 일에도

걱정하는 너는 그만큼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가방속 오렌지빛 전구와

파도가 가득찬 어항을

몰래 어루만진다


나는 너의 어둠속 작은 해야

나는 너의 가뭄속 작은 바다야


멸망한 치구에도 꽃은 필거라고

몰래 그런 말을 네게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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