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나는 매일 불을 끕니다
by
화운
Aug 26. 2024
아래로
나는 매일 두 번 불을 끕니다
아침 해가 창가로 난입하기 전 한 번
문을 나서기 전 뒤돌아 바라본 방
마르지 않은 걸레를 남겨두고 떠납니다
까마귀 울음이 휘몰아치는 밤을 향해 한 번
눈을 감으면 아픈 별들이 밝히는 백야
나는 왜 아직 혼미한 불을 끌어안고 있나요
배갯잎을 적시는 강물엔 물고기가 없고
끌어올리는 봄이 피위내는 시든 꽃
매일 하나의 불을 끄지 못하고 있습니다
침수된 새벽이 젖은 아침을 끌어올립니다
keyword
매일
백야
울음
8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화운
직업
시인
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워
60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치통
눈사람 입김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