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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by
화운
Sep 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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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가로등과 부딪힌 밤
미약한 온기가 손끝으로 느껴졌을 때
외로움은 허수아비였네
너도 거기 서 있구나
나도 여기 서 있지
죽 뻗은 두팔은 안을 줄 모르고
서로의 기울어진 어깨 너머를 보네
드넓은 밭에 우린 마주보고 서서
접히지 앉는 팔로 참새들을 쫒네
말린 심장을 쪼아먹는 참새들
너 거기 있구나
나 여기 있어
우린 어정쩡하게 어깨 너머
그림자 짙게 덮힌 산만 그리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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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
어깨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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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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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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