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by 화운

어제는 오늘을 살아가게 하는

숙제를 배개 밑에 놓고 간다


밀린 숙제를 해야 한다

주어질 운명들을 견디려면


어쩌면 더 이상 점수는 의미 없는 일들

새빨간 연필로 세모들을 그려 넣는다


세모들이 경고판으로 자라

다그치면 오답 사이로 숨는다


다음 숙제도 답은 없을 텐데

오답이 정답일 것 같은 세상

삐뚤어진 동그라미가 위로가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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