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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Sep 18. 2024

가족 소리

아버지의 굵은 기침

종처럼 울려 우리를 지키는 소리


어머니의 부딪히는 밥그릇

따뜻한 아침을 만드는 소리


누나의 아기를 달래는 품

평온한 하루를 안겨주는 소리


오늘을 만드는 소리가 분주한 데

나는 무슨 소리를 내고 있나요


반쯤 잠긴 눈으로 그들의 뒤를 보는

나의 소리는 요란하게 침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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