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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Jan 1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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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걸었을 것이다
눈이 천천히 내렸을 것이다
소복히 쌓이지 않아서 다행이었을 것이다
집앞을 서성이던 발자국은 자취를 감춰야 하니
벨소리가 눈처럼 귓가에 쌓였을 것이다
눈사람이 시린 노래를 부르며 속삭였을 것이다
수화기를 내려놓아도 녹지 않았을 것이다
진눈깨비가 내려 다행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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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소리
눈사람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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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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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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