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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풍선
by
화운
Jan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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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로등 불빛마저 너무나 무거웠는데
보름달은 왜 그렇게 둥글었는지
하필 샛노란 빛이어서
당신이 미소로 띄운 풍선 같아서
손바닥으로 먼발치의 달을 잡고 싶었지
은은히 구름따라 퍼지는 온기를
가릴 수 없었을 때 춥지않았지
손가락 사이 달빛이 눈부신 밤이었네
언젠가 저 풍선도 더 멀리 날아가야 할까
아득한 실을 잡고싶어 무작정 뛰었는데
당신은 모르는지 하염없이 그곳에 있었지
달은 왜 그리도 둥글었어야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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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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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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