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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by 화운

동네 한바퀴를 함께 돌며

너 몰래 소다맛 하늘의 거품들을 모았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음은 설렘이다


저 휘핑크림은 누가 저었길래

이리도 달콤 몽글몽글한 것인지

훔친 구름이 떠오르려고 한다


가로수길 나무가 쥐어준 콘에

새하얀 구름들을 담아 네게 간다

미소에 열이 끓어올라 녹을 것 같다


바람이 한입 핥아먹으려 하는 걸

겨우내 막아서며 네게 건넨다

오늘 하늘은 맑음. 네 입가에 뜬 구름 한 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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