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사이로 달이 숨바꼭질을 한다
구름들이 재빠르게 흘러가는 듯 했으나
내가 술래인 것처럼 달은 내게서 도망친다
달이 잡히면 어떤 별이 술래가 될까
어디로 달아나야 잡히지 않을 수 있을까
결국 아침 해에게 붙잡혀 잠을 잘까
쉼 없이 이리저리 움직여도
고개를 들면 주위를 맴도는 달의 걸음
눈빛으로 쫒아도 널 잡을 수 없다
이 밤, 달이 밝다고 말하지 않는다
네가 드높이 내 하늘을 맴돈다고 하지 않는다
달은 늘 그곳에 있고 나는 있지 아니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