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긋난 시선으로 바르게 세상을 바라보기
크고 작은 빌딩과 아파트들 사이
도로 위를 쉼 없이 달리는 차들과
비좁은 버스와 지하철에 북적이는 사람들
그 속을 헤엄치듯 분주한 내 모습은
또 다른 바닷속의 물고기 같다.
분명히 넉넉한 공기의 세상인데
무언가가 숨을 죄어오는 회색빛 생태계.
마주하는 사람들의 얼굴은
마치 표정 없는 물고기처럼 서로의 마음에
쉽사리 다가갈 수도, 그 속을 마주하기도
어려운 이 바다는 너무나도 깊고 차갑다.
따뜻하고 밝은 햇살이 그리워 올라가면
이따금씩 유혹하는 낚싯바늘들은
수면과 심해, 그 중간 어딘가로 몰아낸다.
우리들은 어디에서 어디로 헤엄치는가.
태초에 모든 세상은 바다였을까.
화운(畵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