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끝은 날카로워
무른 마음에 쉽게 상처를 낸다.
깊은 상처가 몸에 배면
새살이 돋아나도 통증이 뿌리박힌다.
사랑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방치했던 멀쩡한 내 마음에
시린 무늬를 가득 새기고 나서야
너덜너덜해진 마음을 주시한다.
마음을 다시 꿰매기 위해
나 자신을 다시 찔러야 했고
매듭 사이로 통증이 새어 나왔다.
의사는 새 마음을 이식해야 산다고 했다.
벌어진 흉터 사이로 네가 보였고
이윽고 나는 다시 꿰매지 않기로 했다.
나는 이 사랑을 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