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뱁새 Mar 13. 2018

25년간의 수요일

수 세월을 싸워온 '인권운동가', 할머니들을 기억하며...

책과의 만남


SNS의 순기능 중 하나는 전혀 모르는 누군가와 한 번도 만나지 않고도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우연히 '고승연'님와 인스타그램 친구가 되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 폴로 지'가 개봉 열흘 만에 '외압(?)'으로 영화를 내리자, 사비로 영화관을 통째로 빌려서 영화 상영을 가능케 한 아주 멋진 분이었습니다.

(기사 :‘위안부’ 영화 ‘어 폴로 지’ 상영관 통째 대여… 티켓 나눔 한 24살)


그러던 중, 그분의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 '25년간의 수요일'이라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4번 정도 참여 끝에 마침내 이벤트 당첨이 되어 소중한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저는, '25년간의 수요일'의 후기이자,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위로와 '인권운동가'로서 활약한 그분들에 대한 존경을 가득 담아 짧게 몇 자 적어봅니다.




25년간의 수요일이라는 책은

위안부 피해 기록 증언집이자,

피해자 할머니들이 인권운동가로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히 담은 눈물 나게 좋은 책입니다.

(실제로 눈물이 납니다)



위안부 문제의 ‘실태’에 대해서는 다큐멘터리,

전쟁과 여성 박물관, 책, 영화 등을 통해

많이들 알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책을 읽고 나누고 싶었던 것은

피해자들이 만들어가는 ‘평화’입니다.


1992년부터 시작된 수요시위에서

할머니들은 앞장서서 전쟁에 반대하며,

전쟁에서 고통을 겪고 있는 타국 사람들을 위한 기금 모음, 전쟁 성폭행 피해자 방문 등 많은 일을 하고 계십니다.



또한 그 용기와 행동에 감동한 많은 이가

그들의 뜻에 동참하여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공부를 하지 않기 위해 전쟁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말했던 과외학생이 있었습니다.

저도 언젠가 그런 생각을 스치듯 했던 것 같아

우리가 얼마나 전쟁에 대해서 사소하게 말하고, 느끼며, 배워왔는지

새삼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우뚝 선 소녀상

‘우리’는 평화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평화를 생각하고

평화를 말하고 행동할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내는 평화가

온 세상의 평화를 이끌어낼 것입니다.

평화를 위하는 할머니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