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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브룩스 Oct 24. 2021

스마트폰의 가격민감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갈수록 그 폭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최근 21년도는 반도체 수급 부족으로 인해서 더욱 심한 듯 하다). 성숙단계로 접어들었고 차별화가 힘든 시대가 도래했다. 그리고, 외형적인 차별화가 힘들어 짐에 따라 각각의 제조사들은 가격으로 눈을 돌리기시작했다.


다음의 표는 KISA에서 매년 발행하는’스마트폰 이용실태조사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구매 시 고려사항을 재구성했다.                     


*예전 자료라 지금과는 다소 맞지 않아 보이나  스마트폰 스크린 크기가 커진 것이 이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Source: KISA 자료 재구성(2010~2014)]    


위의 표에서 ‘스마트폰의 디자인 및 외형크기’에 대한 Needs는 갈수록 그 비율이 높아지고 화면크기나 화질에 대한 비율은 높아지다 사라졌고 단말기의 가격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사항이 갈수록 높아지고있다. 그리고 흥미로운 것은 ‘이동통신사(알뜰폰 포함)’가 들어왔다는 점이다. 결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단말기를 선택할 때 어느 통신사를 선택하는지도 큰 고려요소가 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음과 같은특징을 가진다.  


1) 단말기의 외형크기와 디자인은 여전히 구매의 가장 중요한 요소

2) 단말기 가격의 비율증가 및 순위증가가 점진적으로상승

3) 화면크기와 화질은 5인치대 이상, 고화질로 전체 스펙이 상향평준화 돼 구매 시 고려요소가 아님


첫째로, 외형에 대한(디자인)경쟁력과 다른 하나는 가격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 볼수 있다.


외형에 대한 경쟁력으로는 한정된 크기 안에 좌/우, 위/아래 베젤을 ‘0’에 가깝도록 줄이고 화면 전체를 터치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스크린에 카메라 홀 하나만 남겨두거나 UDC (Under Display Camera: 스마트폰 화면 밑에 카메라를 배치한 형태) 와 같은 형태의 스크린을 개발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기를 잡았을 때의 메탈이나 글래스의 차가운 촉감, 눈에 비치는 색감 및 컬러 마감, 고급스러워 보이는 유광/무광의 표면 질감 등 부품 원가에 대한 싸움으로 치닫게 될지도 모른다.


이것이 두 번째 항목인 가격 경쟁력 약화의 단초가 되어 제품 전략 수립을 매우 힘들게 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고급스럽게 보이되 부품단가는 비싸지 않아야 한다는 역설이 존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세상엔 싸고 좋은 것이 없다." 그러나  중국업체의 유사품질의 저가 제품 가세로 인해 가격 경쟁력을 가지는것이 매우 힘들게 되었다. 어렵고 힘들어지는 가운데, 경계해야될 부분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가격 탄력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어쨋든, 지금은 가격이 내려가면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을 보게 된다. 아직까지는 탄력적인 상품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소비자의 인식 자체가 콩나물과 같은 필수품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가격 경쟁이힘들어진다. 즉 다시 말해서, 가격이 내려가도 사람들이 많이 사지 않는다. 반면에 가격을 높여도 많이 사지 않는다. 필요에 의해서 사기 때문에 가격의 높고 낮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행스럽게도 아직은 스마트폰이 탄력적인 상품에 속해 있다는 사실이다. (가격 경쟁을 할 수 있으니깐)


오래 전에, 애플 키노트에서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내놨다. 월별로 일정한 비용을 1년 내지 2년을 지불하면 새 아이폰으로 교체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은 이 부분이다. 저가공세로 인해 ‘가격경쟁’이 힘들어지니 ‘서비스 경쟁’으로 선수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애플의 서비스 회사로의 전환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21년도 2분기 애플의 서비스 부문 매출은 174억 달러(원화기준 약 20조 4천억, 같은 기간 네이버 매출은 1조 6천억 수준)다.




필자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소비자의 구매요인을 통해서 경제의 흐름에 따라 제조사들의 상품 전략이 달라질 수 있음을 얘기하고 싶었다. 전략에 따라 기획의 방향이 수정됨을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제 단순히 제품 제조만 잘한다고 해서 생존하기 힘들어지는 시기가 찾아올 것이다. 아니 이미 오늘 우리 옆에 와 있다. 느끼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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