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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TV 이퀄박사 Oct 13. 2024

최상의 고막 컨디션 유지를 위한 이퀄라이징 = BTV

BTV 이퀄라이징에 대한 탐구 #1

BTV 이퀄라이징의 가장 널리 알려진 장점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이점이 있습니다. 바로, 고막에 손상을 주지 않는 이퀄라이징 방식이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프렌젤(Frenzel)이나 발살바(Valsalva)와 같은 압력 기반 이퀄라이징 방법은 고막이 양압과 음압의 반복적인 변화를 겪게 만듭니다. 이 과정에서 고막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며, 특히 초보자라면 기술의 숙련도, 압력 조절의 미흡, 타이밍 등의 문제로 인해 고막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반면, BTV 이퀄라이징은 고막을 항상 팽팽하게 유지된 상태로 보호합니다. 압력 변화로 인해 고막이 움직이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막에 가해지는 스트레스가 사실상 사라집니다. 이는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건강한 다이빙 경험을 제공하는 중요한 차별점입니다.



 

< (좌)  프렌젤 후, (우) BTV로 42.4m 다녀온 후 >


 위 사진은 다이빙 후 귀내시경으로 촬영한 고막 상태를 보여줍니다. 왼쪽 사진은 프렌젤 후 촬영한 것으로, 고막 테두리와 망치뼈 부분이 충혈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오른쪽 사진은 BTV로 42.4m 다녀온 후 촬영한 것입니다. 고막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BTV로 40m를 넘게 가더라도 고막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은 거의 없습니다.



간혹 "BTV로 인해 고막이 천공되거나 위험한 이퀄라이징이 아니에요?"라는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러나 BTV의 원리를 이해하면 이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BTV는 수심을 내려가면서 이관(유스타키오관)을 열어 중이의 압력 변화를 최소화하는 방법입니다. 결과적으로 고막 움직임이 거의 없어, 고막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아무리 섬세하게 프렌젤을 구사한다고 해도, BTV보다 고막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고막이 피로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최근 한 BTV 다이버가 "고막이 아프고 중이염에 걸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확인해 보니 이는 잘못된 BTV 기술로 인해 이퀄라이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깊이 내려갔던 탓이었습니다. 올바른 BTV를 수행하면 고막에 영향을 줄 일이 전혀 없습니다.



저를 포함해 우리 형제들은 어릴 때부터 비행기를 타면 귀가 심하게 아팠습니다. 발살바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던 걸 보면, 선천적으로 귀 관련 체질이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고막 스트레스로 인해 이명이 들리는 일도 잦았기에, 어떻게 하면 고막에 부담을 덜 주는 건강한 이퀄라이징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고민했습니다.

그 결과, BTV를 연구하고 꾸준히 연습하여 후천적으로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거의 BTV만 사용하여 다이빙을 진행하며 항상 건강한 고막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만약 프렌젤만 사용했다면 지금처럼 다이빙을 즐기지 못했을 것입니다. BTV는 저에게 다이빙을 더욱 소중한 경험으로 만들어 준 기술입니다.


BTV는 단순히 양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이퀄라이징 방식이 아닙니다. 고막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퀄라이징 방법입니다. 올바른 기술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BTV를 익히면, 더 건강하고 즐겁게 다이빙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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