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V 이퀄라이징에 대한 탐구 #2
BTV 이퀄라이징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수심에 대한 질문은 프리다이버들 사이에서 자주 논의되는 주제입니다. 간단히 답을 말하자면, "본인의 이퀄라이징 실패 수심 또는 RV(잔기량) 한계까지"입니다.
일반적으로 RV(잔기량)는 폐 용적의 약 1/4(25%) 수준으로 계산되며, 이는 약 30m(4기압)에 해당합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의 다이버는 25~30m에서 프렌젤 이퀄라이징이 어려워지는 실패 수심을 경험합니다.
BTV는 프렌젤처럼 압력을 만들어내는 방식이 아닙니다. 대신, 이관(유스타키오관)을 열어 자연스러운 공기 흐름으로 이퀄라이징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RV보다 깊은 수심에서는 모든 공기 공간이 음압 상태에 도달하여 BTV 이퀄라이징이 더 이상 불가능해집니다.
따라서, 패킹(Packing)이나 마우스필(Mouthfill) 같은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마지막에 이퀄라이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억지로 참고 내려가는 상황을 제외하면, BTV로 도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최대 수심은 프렌젤의 실패 수심과 동일하게 약 30m라고 볼 수 있습니다.
BTV로 더 깊은 수심에 도달하려면 레벨 4에 해당하는 RV를 줄이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제가 다른 이퀄라이징 방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BTV만으로 도달한 최대 수심은 42.4m입니다. 이를 통해 제 RV가 약 1/5(20%) 수준임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RV를 줄이는 훈련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어려운 과정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RV를 1/6 수준으로 줄여 BTV만으로 50m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할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인내와 노력을 요구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가치가 있는 과정입니다.
때때로 "BTV로는 깊이 갈 수 없다"는 의견을 듣습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 BTV만으로도 40m 이상 도달한 사례는 많으며, AIDA 강사 과정에서도 충분히 통과 가능한 기술입니다. 만약 BTV 사용자임에도 30m를 넘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다음 두 가지 중 하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BTV를 사용하는 다이버조차도 그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거나, 각기 다른 방식으로 기술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불완전한 BTV 기술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BTV도 프렌젤처럼 명확한 이론에 기반한 기술입니다. 하지만 기술이 미흡하면 제대로 된 이퀄라이징을 수행하지 못하고, 수심 한계에 부딪히게 됩니다.
완벽한 BTV 기술을 수행한다고 하더라도, 수심 한계는 근육의 힘 부족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에는 2~3m밖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점차 근육을 강화하며 5m, 10m, 15m로 수심을 늘려갔습니다. RV를 줄이지 않더라도 30m까지는 충분히 도달 가능합니다.
근육을 단련하는 초기 단계에서는 감기, 상기도염, 인후염과 같은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사용하지 않던 근육을 단련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넘기면 근육이 빠르게 강화되고, 수심도 함께 늘어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