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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TV 이퀄박사 Oct 13. 2024

헤드퍼스트 : 이퀄라이징의 웬수

이퀄라이징에 대한 탐구 #2

 풋퍼스트 자세로 서서 내려가면 이퀄라이징이 잘 되지만, 헤드퍼스트 자세만 하면 이퀄라이징이 어려우신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프렌젤을 처음 배우셨을 때 귀가 잘 뚫리는 소리를 들으며 기쁜 마음에 들뜨셨다가, 헤드퍼스트에서 실패하면서 실망하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저 역시 '이퀄바보'였던 시절이 있었고, 헤드퍼스트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3개월이 걸렸습니다. 서서 할 때는 이퀄라이징이 잘 되는데 거꾸로 하면 안 되니 정말 답답했습니다. 차라리 이퀄라이징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이었다면 덜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여러 강사님께 자문을 구했지만, 대부분은 '힘을 빼라'는 조언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왜 안 되는지, 힘을 어떻게 빼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부족했기 때문에 결국 이퀄라이징을 스스로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헤드퍼스트에서 이퀄라이징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제가 찾아낸 해결 방법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헤드퍼스트가 안 되는 원인 1: 연구개 문제 (99%)

헤드퍼스트 이퀄라이징이 안 되는 원인의 거의 99%는 연구개가 닫혀 있기 때문입니다. 연구개는 공기의 흐름을 통과시키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문'과 같은 부위입니다. 프렌젤이든 발살바이든, 공기가 이 연구개를 지나가야 그다음 단계인 이관을 통해 귀로 공기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압력을 잘 만들어도 연구개가 막혀 있으면 공기는 통과하지 못합니다.

저 역시 이퀄라이징을 연구하면서 연구개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헤드퍼스트 이퀄라이징이 잘 안 되시는데 '연구개'라는 단어를 처음 들어보셨다면, 연구개의 중요성과 사용법을 잘 이해하지 못해 헤드퍼스트에서 이퀄라이징이 어려웠을 가능성이 큽니다. 연구개는 이퀄라이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를 이해하고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헤드퍼스트가 안 되는 원인 2: 하이브리드 BTV (Hybrid BTV)

이퀄라이징이 잘 안 되시는 분들을 진단해 보면, 10명 중 4명은 하이브리드 BTV를 사용하거나 하이브리드 BTV+프렌젤을 섞어서 사용하고 계셨습니다. 프렌젤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퀄라이징을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우는 더 많은 다이버들을 만나볼수록 빈번하게 발견되었습니다.

프렌젤과 하이브리드 BTV를 혼합해서 사용하다 보니 이퀄라이징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헤드퍼스트에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이브리드 BTV는 BTV 기술을 바탕으로 코를 잡고 이퀄라이징을 하는 방식입니다. BTV와 프렌젤을 혼합해서 사용하다 보니 본인이 정확히 어떤 방식으로 이퀄라이징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이브리드 BTV와 프렌젤을 정확히 구분하려면 BTV 이퀄라이징에 대한 이론을 정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BTV의 원리를 모르는 상태에서는 그저 프렌젤을 잘못하고 있다고만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BTV를 사용하고 계시다면, 두 가지 방향성을 추천드립니다. 하나는 BTV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순수한 BTV로 넘어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잠시 BTV 능력을 억제하고 프렌젤에 집중하여 순수하게 프렌젤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제대로 된 프렌젤을 하고 있는지, 혹은 하이브리드 BTV를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전문가와 상담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헤드퍼스트 이퀄라이징 해결 방법

기존의 프렌젤 교육법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주변에서 '힘을 빼라'는 조언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힘을 어떻게 빼야 할지 모르는 초보 다이버에게는 이는 매우 어려운 지시입니다. 저 역시 헤드퍼스트 문제를 해결하는 데 3개월이 걸렸고, 어떤 분들은 몇 개월에서 1년 이상 걸리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히 '힘을 빼라'라고 말하는 대신, 구체적인 동작을 통해 자연스럽게 힘을 빼도록 유도하고 연구개를 컨트롤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올바른 프렌젤 머슬 메모리를 형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연습반을 여러 번 들어도, 이퀄 수업을 여러 번 반복해도 해결되지 않아 찾아오신 분들이 첫날부터 바로 헤드퍼스트를 성공하거나, 대부분 둘째 날에는 자격증 통과 기준을 충족하게 되십니다.


기존의 프렌젤 교육법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코를 잡은 상태에서

연구개를 중립 위치에 놓고

성문을 닫고

혀뿌리를 올려 만들어진 압력을 이관을 통해 중이로 보낸다.


여기에 저는 이퀄라이징이 어려우신 분들을 위해 추가로 두 가지 동작을 가르칩니다. 이 동작들을 통해 연구개가 닫혀 헤드퍼스트 이퀄라이징이 어려웠던 분들도 연구개를 열 수 있으며, 성문을 제대로 닫지 못해 압력을 만들지 못했던 분들도 성문을 올바르게 닫을 수 있게 됩니다. 이후에는 머슬 메모리가 형성되어 자연스럽게 헤드퍼스트에서도 프렌젤이 가능해집니다.

(추가 동작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제가 직접 고안한 '새로운 프렌젤 교육법인 [키스톤 프렌젤]'에 속하며, 공개적으로 알려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힘을 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실 수 있으니, 다른 동작을 시도해 보시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실 가능성이 큽니다. 언제든 도움을 원하시면 문의해 주세요.)




<케이스 스터디 #1>

 몇 년 동안 이퀄라이징이 되지 않아 5m까지만 내려갈 수 있었던 분이 계셨습니다. 오랜 기간 연습하고 여러 코칭을 받았지만 해결되지 않아서 결국 포기하고 5m까지만 다이빙하겠다고 결심하셨습니다. 그러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시도해 보자는 마음으로 제 교육을 받으셨습니다. 첫날부터 제대로 된 프렌젤을 구사하며 귀 통증 없이 헤드퍼스트로 8m를 성공하셨고, 두 번째 강습에서는 12m까지 도달하셨습니다. 몇 년 동안 넘지 못했던 5m를 처음으로 넘어섰을 때 매우 기뻐하셨습니다.



<케이스 스터디 #2>

 레벨 2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지만 헤드퍼스트가 되지 않아 수평으로만 다이빙할 수 있었던 분이 계셨습니다. 레벨 2 자격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족함을 느끼셔서 처음부터 다시 배우며 레벨 3을 제대로 취득하고자 결심하셨습니다. 몇 시간 동안 이퀄라이징 이론 수업을 들으신 후, 이제야 프렌젤 이퀄라이징이 무엇인지 이해가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날에는 풋퍼스트로 연습하여 프렌젤을 익히셨고, 두 번째 날에는 헤드퍼스트로 10m까지 도달하셨습니다. 세 번째 날에는 자세와 에어플로우를 개선하며 15m까지, 네 번째 날에는 17m, 그리고 다섯 번째 날에는 20m까지 연습하며 점차 실력을 키우셨습니다. 반년 넘게 고생하셨던 이퀄라이징을 며칠 만에 해결하고, 매일 발전하는 자신의 모습을 매우 만족해하셨습니다.



이 글이 헤드퍼스트 자세에서 이퀄라이징에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더 많은 정보나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BTV를 비롯한 모든 이퀄라이징에 능통한 전문가와 편하게 상의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전문가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BTV 이퀄박사 | 다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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