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에 대한 또 다른 관점 및 해석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하 케데헌)이라는 애니메이션이 6월 20일에 넷플릭스에 공개된 후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폭발적인 반응이 일어났다.
케데헌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시청 수를 달성했다는 기사가 떴다.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577686642239768&mediaCodeNo=258)
비록 미국 자본 (넷플릭스)을 밑천으로 일본 회사 (소니) 기술력으로
한국계 캐나다 사람 (매기 강)의 공동감독하에 만들어져서
미국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상영된 애니메이션이지만...
한국 가요계를 지칭하는 케이팝에 대한 철저한 고증을 거쳐 만들어졌고
한국 문화를 덕후 수준으로 파헤친 지라...
유튜브나 각종 미디어에서 국뽕에 가득 찬 리뷰 및 리액션 동영상들이 유행을 타고 조회수가 폭발했다.
솔직히, 항상 답보 상태에 있는 내 브런치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대한 국뽕 리뷰를 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그건 다른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다 훑고 휩쓸고 지나가고도 남았을지라...
나만의 독특한 관점의 리뷰를 해보기로 했다.
물론 나만의 관점이나 해석이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리고 여러 번 반복해서 시청하면서, 들었던 생각을 유튜브나 다른 매체의 글등으로 확인해 보고 쓰는 글인지라, 적어도 나 말고도 그렇게 생각하는 다른 사람이 있긴 있구나 하는 확인은 해보고 나서 글을 써본다.
지금쯤은 거의 모든 분들이 해당 애니메이션을 봤으리라 짐작하고 쓴 글이라...
아직까지 케이팝 데몬 헌터스 (K-Pop Demon Hunters) 애니메이션을 넷플릭스에서 아직 시청하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케데헌의 피상적인 줄거리는 고대로부터 내려온 3명의 악마 사냥꾼이...
노래를 통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인간 세계에...
악마들이 발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혼문'을 공고히 쌓아오는 와중에...
현세에서는 인기 절정의 '헌트릭스'라는 여자 아이돌 그룹이 궁극의 골든 혼문을 완성하기 직전...
절대악인 '귀마'와 그의 수하인 진우의 획책에 의해,
혼문이 완전히 무너져버리는 위기가 왔지만...
주인공인 루미가 반인반마(半人半魔) 로서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많은 대중들과의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는 재교감을 통해...
더 강력한 혼문을 완성하며 세상을 악마로부터 지켜낸다는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는 서사 구조 및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결말에 이르는 과정을
최신 유행하는 유려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서
때로는 어이없는 웃음으로...
때로는 잘 만들어진 케이팝 음악에 감탄하면서...
단순한 듯이 보이는 서사 구조가 여러 가지로 해석될 여지를 남겨두었고,
결론에 이르러서는 자괴감으로 정체성에 혼란을 가진 주인공이
자기 수용을 통해 용기와 희망의 노래를 통해...
절대악을 무찌르는 장면에서는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었다.
일단 절대악인 '귀마'는 그 존재적인 특성상 인간 세계가 존재하는 한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는 존재인 듯하다.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약한 점을 파고 들어서 악에 물들게 하고,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서 결국 자기 수하로서 일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
더욱 그런 듯하다.
그러므로, 비록 이번 케데헌 1에서는 인간 세상에서 귀마를 물리치기는 했으나,
속편에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케데헌'의 속편이 확정되었다고 넷플릭스에서 발표했다)
귀마가 인간 세계가 존재하는 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필연적인 악(惡)이라면...
내가 보는 케데헌의 진정한 빌런은 '셀린'이다.
셀린은 여주인공인 루미의 양 엄마 같은 존재로 등장하며,
혼문을 지킬 다음 세대 3명의 여전사를 모집해서 '헌트릭스'라는 여 아이돌 그룹으로 만들었으며...
자기가 양녀로 키우던 루미를 헌트릭스 메인 보컬로 만들어 주었다.
또한, 혼문의 작동원리와 3명의 악마 사냥꾼으로서의 역할과 행동지침등을 알려주는 등...
분명 '헌트릭스'의 대모처럼 등장하므로,
'웬 진정한 빌런?'이라고 반문하실 분들이 많으실 수도 있다.
하지만, 셀린 본인이 잘못되게 가진 관념과 행동지침을 '헌트릭스' 걸그룹 전원에게 거의 세뇌시키듯 반복해서 주지시키고 있으며, 잘못된 편견을 계속해서 여주인공 '루미'에게 주입시키고 있다.
(We are hunters. Voices strong. Your faults and fears must never be seen)
오죽했으면, 모든 헌트릭스 멤버 전체가 이 대사와 셀린이 말하는 톤까지 따라 할 정도일까?
원래부터도 과연 존재했는지 혹은 달성할 수 있는지조차도
불분명한 '골든 혼문'을 이룩하기 위해서...
모든 과오와 두려움을 무조건 가리고 숨겨야 한다는 잘못된 편견을
여주인공을 포함한 헌트릭스 3인방에게 일찍부터 주입시켰다.
이와 같이 열심히 잘못된 관념을 루미에게 주입시킨 덕분에...
여주인공인 루미가 과업을 완수하여 골든 혼문을 완성하기 직전까지 왔지만...
본인이 옳다고 믿는 신념과 정체성에 커다란 혼란이 오게 되고...
결국 그러한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비집고 들어온 진우와 악마들에 의해...
혼문이 사라지고 이에 인간 세상은 거의 멸망 직전까지 몰리게 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편견과 잘못된 관념이 존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러한 잘못된 생각을 헌트릭스 3인방에게 손수 열심히 주입시키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존재는 극 중에서 '셀린'밖에 없다.
'셀린'의 잘못된 관념에 대한 주입식 교육이 없었다면...
여주인공인 루미는 진즉에 같은 그룹 내의 친구이자 동료들에게 본인의 비밀을 털어놓았을 것이며...
그랬다면 혼문이 부서져 버리고 인간 세상이 최악의 위기에 빠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물론 그랬다면 지금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줄거리나 스토리는 없었을 것이긴 하다.
그렇기 때문에 '셀린'의 역할이 극의 갈등을 최고조에 이르게 한...
주요 행동이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진우는 400살이 넘은 원래 조선시대의 사람으로, 귀마의 꾐에 빠져 악마가 되었다.
400년 전 인간시절 가족을 배신했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고...
귀마를 도와주는 대신, 자신의 기억을 지워달라는 거래를 한 인물로 보다 복잡한 배경을 보여준다.
진우는 능력만 놓고 살펴본다면 귀마의 수하중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귀마보다 더 뛰어난 면도 있다)
(1) 혼문의 원리를 꿰뚫어 본 진우
진우는 혼문의 생성+작동 원리를 한 번에 꿰뚫어 보고, 그에 대한 대책을 세운다.
극 초반에 셀린이 헌트릭스는 단순한 악마와 싸우는 전사가 아니라...
어둠을 몰아내는 목소리로 용기와 희망을 노래하면서...
음악으로 대중들의 영혼을 깨우고 그들과 하나 되어 방패를 만든 것이 혼문의 시작이라고 했다.
진우는 이와 같이 대중들을 깨우고 그들과 연결된다는 것이 헌트릭스의 가장 큰 무기라는 것을 간파하고...
남자 악마 아이돌 그룹으로 대중들을 공략하여 헌트릭스로부터 멀어지게 하여 혼문을 약화시켰다.
귀마 본인도 무시하고 간과할 정도로 간단하지만 이것은 핵심을 꿰뚫는 해결책이었다.
(2) 헌트릭스의 핵심을 간파하고 무너뜨린 진우
그것뿐만이 아니라 진우는 헌트릭스의 핵심이 루미라는 사실을 간파했다.
아이돌 시상식 무대위에서는 잘 짜인 계략으로 루미를 완벽히 멘붕에 빠지게 하고...
루미와 다른 헌트릭스 멤버들을 서로 등 돌리게 하여 완전 해체를 이루기 직전까지 성공시켰다.
진우의 능력은 그의 등장 이전과 이후를 비교해 보면 극명하게 알 수 있다.
진우가 등장하기 이전의 악마들은 하나같이 엉성하고 나사가 풀린 듯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진우의 진두지휘 아래에서는, 치밀하고도 완벽한 타이밍으로 루미를 극한으로 몰아넣는다.
아이돌 시상식 무대에서 진우가 헌트릭스 본인들 손으로 작사+작곡한 Take Down이라는 곡을...
그 가사를 역으로 이용하고 타이밍을 잘 맞춰서 루미만을 목표로 삼아 공략하는 것에 성공한다.
루미가 직접 자신의 약점으로 언급한 표현을 그대로 사용하며 멘탈을 터뜨리는 막타로 활용했다.
(역시 이중 스파이가 제일 무서워~! )
게다가 즉석에서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들에게 유리한 판을 만들어 나가는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
아이돌 시상식 무대의 가사의 의미와 타이밍에 대해서는 따로 다룰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길...!
진우는 이렇게 뛰어난 능력 외에도 외모도 출중하다는 설정으로 나와서...
악마 아이돌인 '사자 보이즈'에서도 넘사벽의 최고 인기 지분을 자랑한다.
분명 이렇게 계략으로 루미를 극한으로 몰아넣은 것은 맞지만...
주인공인 루미의 내면의 갈등 해소(셀린에게 사자후+자기 수용)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최종적으로는 진우 본인의 영혼을 루미에게 넘겨주어 한번 더 각성하게 해 진각성(眞覺醒)을 이룩했으므로...
악역이라기보다는 선역에 가깝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나의 생각은 누군가의 위협(?)이나 협박(?)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이다)
셀린이 잘못된 관념을 주입시키는 잘못된 행동을 계속하고 있는 동안...
극 중에서 나오는 여주인공인 루미의 이와 대비되는 행동을 살펴보면...
루미는 진즉부터 포용과 대통합의 아이콘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극 중 여러 군데에서 주인공에 걸맞은 통 큰 포용의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
헌트릭스 그룹 본인들의 아이돌 사인회에 난입해서...
주목도와 팬심을 뺏어가려는 사악한 의도의 '사자 보이즈' 그룹을...
헌트릭스 자신들과 같은 자리에서 앉아서 사인회를 같이 진행하도록 했던 장면이...
루미의 통 큰 포용력을 보여준 첫 장면이었다.
이런 장면은 현직 아이돌이 현실에서는 절대로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라고 부정할 만큼...
비현실적인 일이라고 한다.
또한 극 중에서도 같은 멤버인 미라와 조이도 즉석에서 반대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이자 동시에 악마인 '사자 보이즈'와...
같은 자리에 앉아서 합동 사인회를 진행할 만큼 엄청나게 통 큰 포용력을 보여준다.
아이돌 시상식 공연이 완전 망하고난 다음에 자신의 문양(patterns) 이 드러났다는 이유로...
자신에게 대놓고 무기를 들이대던 같은 헌트릭스 그룹 멤버들에게도...
사자 보이즈의 남산 마지막 무대에서 루미 본인이 대각성을 하고 난 이후에는...
아무것도 묻거나 의심하지 않고 그들을 있는 그대로 다시 받아 준다.
극 중에서 진우의 반려존재이자 전령으로 활용되는 호랑이 (=Derpy)와 까치 (=Sussie)를 보고
처음에는 놀라지만, 그러한 존재들도 편견 없이 받아들여준다.
특히, 호랑이는 강박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계속 반복되는 행동패턴을 보이는 데도...
루미는 모두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보인다.
셀린이었다면, 인간이 아니면 다 악마라는 이분법적인 접근으로...
케데헌의 마스코트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두 귀여운 존재를 분명히 단칼에 아작 냈을 것이다.
진우와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부터 그의 사연을 듣고 난 이후에는...
계속해서 진우에게 Redemption의 기회를 준다.
낙산공원 성곽에서 가족을 도우려고 하다가 실수한 것뿐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그랬고
아줌마가 공짜로 주신 매듭 팔찌를 '희망'이라 칭하며 그에게 넘겨주는 행동이 그랬고...
본인의 아이돌 시상식 무대 공연이 완전 망하고 최악의 막다른 골목에 내몰리고 난 이후에도...
그와 같은 계략을 꾸민 진우를 향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러한 모습은 경이롭다는 말로도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진우와 악마는 같은 것이 아니냐고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진우도 넓은 의미에서는 악마에 속하기는 하지만...
원래 태생이 인간이고 악역이라 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서사를 가진 데다가...
극 중 마지막 클라이맥스에서는 루미와 영혼의 동반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므로...
진우는 분명히 분류도 따로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보았다.
진우를 처음 만나고 나서 악마들도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때려잡던 악마에게도 직접 "귀마가 그래 시키드나?" 라고 직접 말을 거는 등...
이때부터 악마를 본격적으로 이해하려는 루미의 노력이 시작된다.
Takedown이라는 노래를 아직 한창 만드는 과정에서도...
악마의 문양(Patterns)에 대한 적개심을 표현하는 기존 가사를 빼버리고...
악마의 고통을 이해하려는 가사로 바꾸는 장면도 나온다.
"악마의 문양이 보이기 시작할 때면, 정맥에서부터 증오심이 가득 차 올라!"라고 하는 가사를...
"악마의 문양이 보이기 시작할 때면, 너의 내적인 고통이 보여"라고 가사를 바꾸는 장면이다.
물론 극 중 이 부분은 반인반마(半人半魔)로서 정체성의 혼란이 오기 시작한 시점이라서...
악마를 이해하려는 것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한 연민이라고 반박할 수도 있겠지만...
악마는 무조건 무찔러야 하는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다른 헌트릭스 멤버들이나 셀린에 비하면...
훨씬 앞서가는 생각과 포용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헌트릭스의 또 다른 멤버인 미라는 왜 자꾸 가사를 바꾸냐고 직접 방문해서 항의하기도 한다.
극 중 클라이맥스 마지막 장면에서 귀마를 직접 대면하고
대각성 할 때의 루미의 모습은...
악마를 단순히 포용하는 것을 넘어서서...
자신의 반인반마(半人半魔) 로서의 정체성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둘 다 공존시키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늘색은 헌트릭스를 상징하는 색으로 인간성을 나타내고...
짙은 분홍색은 사자 보이즈를 상징하는 색으로 악마성을 나타낸다.
이와 같이 극 중의 여러 장면에서 여주인공인 루미는
그 어떤 누구도 받아들일 수 있는 대인배적인 포용력을 계속 보여주었으며...
아마도 이렇게 통 큰 포용력을 가지고 있는 루미이기에,
반인반마(半人半魔)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대중들의 더 큰 힘을 모아서(원기옥)
절대악인 귀마를 물리칠 수 있었다는 서사에 좀 더 신빙성을 실어주기 위한
극 중에 심어놓은 장치로 보인다.
반인반마(半人半魔)로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하는 셀린에게
"Why can't you love me? All of me!"라고 사자후(獅子吼)를 외치는 장면에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장면에 공감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자신의 수치심, 자괴감을 똑바로 직시하지도 못하고 정체성 혼란을 가진 현실에서...
자신의 모습을 계속 숨기고 가려야 한다던 주범에게 직접 사자후(獅子吼)를 시전 하고...
이후의 각성의 계기를 만드는 장면은 케데헌 여러 장면 중의 백미(白眉)라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이 부분이 극 중 클라이맥스라고 하는 분들도 꽤 있을 정도로...
케데헌 주제의 핵심을 관통하는 메시지를 잘 보여주는 장면이다.
나중에 따로 쓸 예정인 '케데헌 노래 가사 의미와 그 타이밍에 대하여'에서 따로 다룰 예정이지만...
이렇게 셀린을 대면하는 장면은 이전 장면에서 나온 케데헌 노래 "Free" 가사와도 직접 연결된다.
루미와 진우가 같이 노래를 부르는 'Free'에서 다음과 같은 가사가 나온다.
이 가사는 이후에 벌어질 사건들에 대한 복선으로 활용된다.
이렇게 나온 가사가 극 중에서 직접적으로 실현된 것이 두 가지 단계로 나타난다.
먼저 아이돌 시상식 무대 위에서 악마들에 의해 루미의 문양이 드러나게 된 것과...
그로 인해 루미가 셀린을 직접 맞닥뜨리게 되는 장면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셀린과의 장면에서 자신의 수치심, 자괴감의 원흉을 직접 맞닥뜨리고난 후에야...
귀마를 상대하는 마지막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각성할 수 있게 된다.
어떤 분들은 루미의 문양이 드러나는 아이돌 시상식 공연 무대의 장면이
오히려 문제를 직접 대면하는 장면이 아니겠느냐 되물을 수도 있지만...
루미의 문양은 타고난 것이어서 고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고...
루미의 문양 자체보다는 셀린의 반복된 세뇌가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셀린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 '문제를 직접 대면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들이 어떻게 해볼 수 없었던 요소로 인해서...
정체성의 혼란을 맞은 모든 사람들이 이 작품 케데헌...
그중에서도 바로 이 장면에서 다들 열광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
SNS에 중독된 사춘기 소녀들이 SNS 모델들과 비교되는 자신의 외모를 비하해 오다가...
케데헌의 '있는 그대로의 자기 수용'이라는 힐링 메시지에 큰 감동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들리고...
이민 2세, 혼혈, 학대 피해자, 편부모 가정등 자괴감을 가지고 정체성에 혼란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많은 힐링과 감동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작품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은 오랜 시간 동안...
힐링의 메시지를 주고 잔잔한 감동을 계속해서 줄 수 있으리라고 보고...
그러한 성향은 이미 꾸준한 넷플릭스 시청수 추이에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
케데헌이 넷플릭스에 공개한 지 7주가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시청수는 줄어들 생각은 전혀 안 하고 계속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후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간략 후기 (中)'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노래와 가사 정밀 분석' 그리고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간략 후기 (下)' 에서 계속 이어지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