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6월 20일 화요일 이야기
이제는 어느 정도 글 쓰는 것이 루틴으로 자리 잡은 것 같다. 글을 전날 쓰지 못했더라도, 다음날이라도 어떻게든 글을 써서 빈자리를 메우려고 하는 그런 습관이 생겼달까. 무언가를 했을 때 쉽게 습관으로 들이기 어려운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여겼는데, 그래도 2주일 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을 보니 다행스럽다고 할까.
사실, 직업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자신만을 위한 글을 쓰는 것이 쉬우리라고 여겼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남을 위한 글을 쓰기 위해서 하루를 꼬박 보내는 사람이,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한 글을 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체력도 다한 상태고, 정신력도 다한 상태니까.
그렇다 해도, 글을 어떻게든 쥐어짜게 된다. 무슨 수를 써서든 일기처럼 하루를 정리한다. 그 덕분에, 내가 언제 무슨 일을 했는지를 떠올리는 일종의 기록이 된다.
내 다음 목표는 이 글을 한 달의 기록으로 만드는 일이다. 가능할까?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가능하리라 믿는다. 물론, 그전에 내 의욕이 꺾여 버릴 수도 있지만.
피로가 심해 이 이상으로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