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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작소장 Sep 22. 2016

일본 자유여행 따라 해 보기 #6

떠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이제 계획은 다 세웠고, 짐을 꾸려서 떠나는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에는 떠나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일본 여행을 많이 다녀오신 분들은 잘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 이 이야기의 제목이 '일본 자유여행 따라 해 보기'인 만큼 일본으로의 자유여행이 처음이거나 많이 가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 관련

우리나라와 일본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전압이 다릅니다. 우리나라는 220V, 일본은 100V입니다. 그리고 주파수도 우리나라는 60Hz, 일본을 동서로 나누어 서쪽 지역은 60Hz, 동쪽 지역은 50Hz입니다. 따라서 일본의 전압과 주파수에 맞지 않는 전자제품을 가져가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여행을 가서 사용하게 될 전자제품이라면 카메라나 핸드폰, 노트북 정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은 다행히도 이런 전자제품의 어댑터나 충전기는 대부분 프리볼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 어디를 가든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자제품 정격전압 표기에 100V~240V, 50Hz~60Hz 이렇게 적혀 있으면 프리볼트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단, 220V라고 딱 하나만 적혀 있는 것은 아쉽게도 일본에서 사용할 수 없으니 잘 확인하고 가져가야 합니다.

핸드폰 충전기에 표시된 정격전압과 주파수


사용하는 전압의 문제가 없더라도 플러그의 모양이 다르면 콘센트에 꽂을 수가 없으니 여전히 무용지물입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사용하던 110V용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으므로 흔히 '돼지코'라 부르는 아래의 사진과 같은 변환 어댑터를 준비해야 합니다. 

110V용 변환 어댑터, 일명 '돼지코'


그렇다면 이 어댑터를 사용하는 전자제품의 개수만큼 준비해야 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이 돼지코와 함께 멀티 콘센트나 멀티탭을 준비하면 하나의 돼지코로 여러 개의 220V용 플러그를 가진 전기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숙박하는 방에 콘센트 구멍이 부족해도 문제없습니다.

멀티콘센트와 멀티탭


위에서 얘기했던 '돼지코' 말고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멀티 플러그도 판매하고 있으니 일본 외의 다른 나라의 여행도 생각하고 있다면 아래와 같은 멀티 플러그를 하나쯤 구입해 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핸드폰 로밍

조금 전에 얘기한 콘센트를 준비해 가는 이유는 십중팔구 핸드폰 때문일 겁니다. 그럼 핸드폰을 그냥 들고 가면 쓸 수 있느냐? 쓸 수 있습니다. 최근에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 폰이라면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지 그냥 쓰면 요금폭탄을 맞을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의 경우 음성통화보다는 데이터를 사용하는 비중이 더 클 것입니다. 일본에서도 데이터를 맘 놓고 사용하려면 데이터 로밍을 해서 가야 합니다. 국내에서 본인의 요금제가 데이터 무제한이라고 해서 그 요금제가 그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각 통신사마다 다양한 로밍 요금제가 있으니 통신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 보고 미리 가입을 하고 가면 됩니다. 공항이나 항구의 각 통신사 라운지에서도 바로 가입이 가능합니다. 보통 하루에 만 원 전, 후의 요금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통신사의 데이터 로밍 말고도 포켓 와이파이라 불리는 WiFi 에그를 임대해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보통 요금은 하루에 8천 원 전, 후로 통신사 데이터 로밍보다 저렴합니다. 불편한 점은 기기를 하나 더 들고 다녀야 한다는 점, MMS를 수신할 수 없다는 점. 에그에 WiFi로 접속해서 사용해야 하기에 스마트폰의 데이터를 반드시 꺼 두어야 한다는 점 등입니다. WiFi를 사용하는데 굳이 데이터를 꺼 둘 필요 있나?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잠시 WiFi 접속이 불안할 경우 일반 데이터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용하게 될 경우, 앱들이 자기 마음대로 업데이트하거나, 이런저런 앱들이 막 작동을 할 경우.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러니 꼭 데이터를 꺼 두어야 합니다.

이런 불편한 점이 조금 있지만, 일단 요금이 저렴하고 속도도 빠르며, 포켓 와이파이 한 대에 여러 명이 동시에 와이파이로 접속하여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그룹 단위로 임대해서 간다면 1인당 데이터로밍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당히 절약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면 여러 업체들이 있으니 잘 따져보고 자신에게 맞는 곳을 정해서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어떤 방법이든 데이터 로밍을 해 갔다면, 카톡을 이용하여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은 기본이고 음성통화나 영상통화를 카톡으로 이용하게 되면 한국으로의 통화를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같이 여행을 하면서 떨어져 있는 다른 그룹이나 멤버들과도 카톡으로 연락을 하면 됩니다.


일반적인 음성통화는 데이터 로밍과는 별개입니다. 각 통신사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겠지만, 1분당 통화료가 천원이 넘습니다. 오는 전화를 받아도 요금이 나옵니다. 급한 상황이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가능하면 통화는 카톡을 이용하고, 포켓 와이파이를 가진 동료와 떨어졌을 경우에는 문자를 이용하도록 합니다. 문자의 경우 수신은 무료이고(MMS가 아닌 SMS인 일반적인 짧은 문자) 발신의 경우 1~2백 원 정도이니 비상시에 적절히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구글 지도

여러 가지 앱도 여행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중 구글 지도는 매우 유용합니다. (내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어 그것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비슷한 앱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 폰의 경우 초기 세팅을 할 때 구글 아이디를 입력했을 것입니다. 기억이 잘 안 난다면 기기의 설정에 들어가셔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글 아이디를 알아야만 PC나 다른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로그인하여 본인의 스마트폰과 연동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지도 앱이니 원하는 장소의 위치를 검색을 할 수 있고, GPS와 연동한다면 자신의 현재 위치도 어디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경로 검색(도보, 대중교통 등)도 가능합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PC에서 원하는 장소의 위치를 검색하는 것이 편하겠지요? (나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PC에서 크롬 브라우저에 구글 아이디로 로그인하여 구글 지도를 실행합니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가능하나 구글 지도이니 만큼 크롬에서 실행하는 것이 사용하기 좋습니다.) 

 

크롬 브라우저 초기화면


위는 크롬을 시작하면 나타나는 초기 화면입니다. 크롬의 경우 초기화면의 메인 그림은 매번 바뀌므로 이 화면의 그림과 같지 않겠지만 기본적인 메뉴는 같습니다. 오른쪽 상단에 보면 로그인이 있고, 왼쪽 상단에 보면 앱이라고 된 버튼이 보입니다. 우선 로그인을 하고 앱 버튼을 누르면 다음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나는 기존에 크롬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른 앱들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도 구글 지도 등 기본 앱을 깔려 있으니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 있는 앱 중에서 구글 지도를 클릭합니다. 그러면 구글 지도가 실행이 되고 원하는 장소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구글 지도에 들어가면 왼쪽 상단에 검색창이 있습니다. 하카타 역을 검색하기 위해서 hakata station이라고 입력합니다. 검색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이렇게 검색 결과가 나오고, 왼쪽 편에 상세한 내용이 나옵니다. 여기를 보면 저장이라고 된 별 표시가 있지요? 이 표시를 누르면 검색한 장소가 지도에 저장이 됩니다. 나는 이미 여러 곳을 검색해 놓았기에 지도에 노란 별 표시가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이 먹는 곳입니다.^^



여행을 위해 검색해 둔 장소들이 지도에 노란 별 표시로 보입니다. 이 화면은 컴퓨터에서의 구글 지도의 모습이고 아래는 스마트폰에서 구글 지도를 실행한 화면입니다.


같은 장소에 별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여행을 준비하면서 미리 검색해 둔 장소를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찾아갈 수 있습니다. GPS를 이용하면 자신의 위치와 함께 길도 검색이 되므로 여행지에서 아주 유용합니다.



경로 검색 어플

지난번에 야후 경로 검색을 이용하여 계획을 세웠다고 이야기했었습니다. 이 야후 경로 검색의 경우 구글 플레이에 들어가면 앱으로 나와 있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설치를 해 두면 여행 중에 계획을 수정하거나 갑자기 일정을 변경해야 할 경우 매우 유용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도 갑자기 계획이 변경되었을 때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구글 플레이에 들어가서 ‘yahoo 経路検索’으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검색 결과가 나오고 그중에서 위에서 두 번째로 보이는 것이 소개하고자 하는 어플입니다. 아래의 오른쪽 화면은 앱을 설치한 화면입니다. 야후 경로 검색 옆에 오사카 지하철 앱도 같이 깔려 있습니다.

오사카는 매년 여름마다 '오사카 과학축전'에 참가하기 위해서 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사카 과학축전도 이번 여행처럼 아이들과 함께 움직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오사카 과학축전에 참가해 왔던 이야기도 여기에 적어 볼까 합니다. 

- 폰 배경의 검은 바탕화면, 이걸 알아보시는 분은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눈치채셨을 겁니다.^^



아래는 앱을 실행한 모습입니다. 컴퓨터에서 사용했던 화면과 비슷하므로 이전 이야기를 읽어 보셨다면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신용카드 준비

현금으로 써야 하는 곳은 어쩔 수 없겠지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환전의 번거로움 및 현금을 보관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고, 비상시(호텔이나 항공권 등의 문제)에 큰 금액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잔돈이 많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도 좋습니다.

동전의 경우 환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남았을 때 번거로울 경우가 있습니다. 기념으로 소지하거나 일본 여행을 자주 간다면 갖고 있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환전하지 못한 동전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이럴 경우, 일본에서 출국 수속을 한 뒤 면세점에서 물건을 살 때 카드를 이용하면 동전을 다 없앨 수 있습니다. 물건을 고른 뒤 가진 동전을 모두 내고 나머지를 카드로 결제하면 남은 동전을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더 언급하자면, 어떤 여행을 가든 마찬가지겠지만 감기약이나 소화제 같은 비상약 정도는 챙겨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비를 대비하여 우비나, 접히는 작은 우산 같은 것도 챙겨 가면 비가 올 때 괜한 돈을 쓰지 않게 됩니다. 배는 짐의 제한이 크게 없으나, 비행기의 경우 짐을 꾸릴 때 제한사항이 많으니 미리 확인을 잘 하고 짐을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돈은 가능하면 2~3 군데 분리해서 두시기 바랍니다. 하나를 잃어버리더라도 모든 돈이 다 없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여행은 아니지만 예전에 갔다 온 여행 중 공항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지갑과 캐리어에 돈을 분리해서 넣어 두었기에 캐리어에 있던 돈으로 일정을 무사히 마쳤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 떠나면 됩니다. 다음 이야기부터는 여행을 떠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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