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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나영 Jun 02. 2023

다정의 틈새

꽃을 사는 심정으로 中

함부로 다정하고 싶었습니다.

함부로 건넨 다정이 누군가의 심장을 파고들기를.

그 칼날은 결코 상처 입히지 않으니

그 칼날이 비튼 틈에서 새로운 봄이 피어나기를.

그 고결한 마음은 결코 더럽혀질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다정은 가장 종교적인 행위

사랑은 후회가 없는 마음

나는 감히 후회가 없기를.

후회 없이 마음을 건넬 수 있기를.

함부로 건넨 사랑이 누군가의 다정이 될 수 있기를.


모자람이 없는 마음

메마르지 않은 마음

그 누구의 구원이 될 마음

그 구원을 위해 매일 꿈을 꿉니다.


그 누구에게도 해가 없는 세계

모두에게 무해한 세계

평생 그 무결함을 위하니

내 생을 걸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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