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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거북이 Oct 04. 2020

내 아이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3가지

나의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다. 그동안 초등학교 저학년이어서 공부를 어떻게 시킬 것인지에 대해 크게 고민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조금씩 주변 엄마들과 만나다 보면 공부를 어떻게 시키는지 간간히 들린다. 생각보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의 교육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고, 엄마표 공부를 많이 하고 있었으며, 일부는 선행을 꽤 많이 나가는 친구들도 있었다.


예전부터 너무 빠른 선행은 지양하였다. 아이의 발달 수준과 지능 수준에 맞는 학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교과과정은 보통의 아이들, 즉 평균 수준의 아이들에게 맞게 짜인 것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가 영재가 아닌 이상 몇 년씩 앞당긴 선행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같은 생각이며, 오히려 과도한 선행은 학습지도라는 탈을 쓴 아동학대라고 말하고 싶다.


안 그래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더 다양한 고민들이 생겼다. 얼마 전에 뉴스에서 '사이버 대학도 박사과정이 개설'된다는 기사를 봤다. 지금까지 사이버 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은 학부와 석사과정까지만 개설이 되었으나, 앞으로는 사이버 대학도 박사과정 개설이 가능해지며, 최종 졸업장에는 사이버 대학이라는 명칭도 빠진다는 글이었다. 한마디로 '고려 사이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면 졸업장에는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적힌다는 말이었다.


와... 교육의 개혁이 이렇게 이루어지는 건가?

이제 십 대 때 힘들게 공부해서 일류 대학에 가면 인생이 풀리는 시대는 끝났다.

교육은 십 대 때만 하는 게 아니고 평생교육인 것이다. 앞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내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사이버 대학을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다. 그렇게 공부해서 나이에 상관없이 새롭게 나의 삶과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세상은 온라인 교육과 오프라인 교육이 함께 공존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언제든지 내가 공부할 때 필요한 강좌를 듣고 실력을 쌓는 그런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앞으로 대학 타이틀의 중요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극단적인 이야기로... 고려사이버대학교를 졸업해도 졸업장은 '고려대학교 졸업'으로 찍힌다는 거다. 그럼 앞으로 우리 아이는 무얼 공부하고, 무얼 준비해야 할까? 2학년이니까 3학년, 4학년 수학을 선행하는 것은 원래도 문제였지만 이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평생 교육을 통해 자신을 계발해나가고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 적응해나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무엇을 알려주어야 할까.


그런 고민을 통해 나는 우리 아이에게 3가지는 꼭 가르쳐주고 싶었다.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이런 자원을 갖고 있어서 너무 든든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고 싶었다.


1. 읽기, 생각하기, 쓰기 능력.

이것은 먼 옛날에도 중요한 능력이고, 지금도 중요한 능력이고, 앞으로도 중요한 능력이고 영원히 중요한 능력이다. 독서의 중요성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독서를 통해 지식이 쌓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각을 알 수 있고 나의 저변을 넓일 수 있다. 다른 사람의 글을 통해 나의 생각을 키울 수 있고, 나라는 사람의 지식뿐만 아니라 전인적인 성장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독서는 너무 중요하다. 그리고 독서를 통해 사고능력이 향상되고 나라는 개인부터 세상의 흐름까지 나만의 판단과 철학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 얼마나 멋있는 인간인가! 게다가 읽고 생각한 것을 깔끔하게 글로 쓰면, 멋지게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다. 읽고, 사유하고, 글 쓰는 이 세가지만 잘해도 한 평생 가장 인간다운 삶을 잘 살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부가적으로 먹고사는 것도 가능해진다)


2. 영어능력

앞으로 온라인을 통해 지역, 나라, 국경을 넘나드는 활동이 더 늘어날 것이다. 국내에서 한국말만 하는 한국인만 접하며 활동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 공용어인 영어를 쓸 텐데... 좋은 변역 기계들이 나오겠지만, 개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어는 사람과 사람의 소통방식이다. 거기에 컴퓨터가 중간에 끼인다면... 물론 의사전달은 가능하겠지만 그것 이상의 사람과 사람 간의 공유, 유대, 친밀감을 얻기 어려울 것 같다. 내가, 그리고 우리 아이가 앞으로 살아가는 세상은 온라인을 통해서 전 세계 사람 누구나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능력은 갖춰놓아야,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3. 코딩능력

요즘 수많은 인터넷 용어들이 많다. 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나하나 찾아보고 알아보고 있다. 앞으로는 지금 내가 잘 모르는 그런 용어들, 컴퓨터 언어들, 이런 것들이 너무나 다 상용화되고 공용어처럼 쓰게 될 것이다. 앞으로는 코딩과 프로그래밍 관련 활용능력을 못 갖춘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일부 안에서만 살아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인터넷, 핸드폰을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그렇기에 우리 아이에게는 코딩과 프로그래밍을 가르쳐주고 싶다.


앞으로 우리 아이가 20살이 되어 어른이 되기 전에 이 세 가지는 꼭 가르쳐주고 싶다. 이 세 가지만 잘 갖춰놓아도,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어디서 무얼 하든 잘 살고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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