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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벌 김화숙 Mar 07. 2021

3.8 세계 여성의 날 놓치기 아까운 것들

#ChooseToChallenge #도전을 선택하자


3.8 세계 여성의 날이 올해로 113회를 맞았어요!

와~~

전 세계에서 이날을 기뻐하는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손에 손잡고 연대로 같이 지지하고 축하합니다!

113회 3.8 세계 여성의 날을 환영합니다!



제겐 봄꽃만큼이나 가슴 설레며 맞는 날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이날을 기뻐하고 즐기는 건 그리 오래된 건 아니에요. 30년이 돼 가네요. 폴란드에 살면서 이날의 의미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모든 여성들이 꽃을 받는 날이었어요. 처음엔 사회주의 나라만의 문화인가 했더랬죠. 그러나 이날의 역사와 의미를 알수록 그게 아닌 거예요. 여성은 인류의 절반이잖아요? 결국 모든 사람이 축하하고 기뻐할 날임에 틀림없어요.



저는 삼라만상이 깨어나는 3월이라 이 날이 더 멋지게 다가와요. 요즘 안산 천변을 산책하면 풍경이 나날이 달라요. 자잘한 봄까치꽃이 얼마나 많이 피어나는지 몰라요. 쑥도 뾰족뾰족 올라오고 버드나무도 물이 오르고요. 그 생명의 기운에 절로 감동하고 힘이 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이 계절에 3.1절과 나란히 오는 3.8 세계 여성의 날. 살아 꿈틀대는 생명의 힘이고 도전과 변화의 기운이 뿜뿜하잖아요. 세계 여성의 날을 기뻐합니다!



#ChooseToChallenge

#도전을 선택하자


이게 뭐냐고요? 세계 여성의 날 조직 위원회(International Women's Day IWD 2021)가 전개하는 올해 3.8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 주제랍니다. "젠더 편견(gender bias)과 불평등(inequality)에 도전하고 변화를 만들자. 일상에서 끊임없이 도전하고 행동하자"라는 취지래요. 작년 주제도 비슷했어요. 떠올려 볼까요? ‘#EachforEqual’, 각자의 자리에서 성 고정관념에 도전하고 성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는 의미였어요.




3.8 세계 여성의 날 캠페인은 어떻게 하느냐고요? 우선 IWD 2021 홈페이지 대문 사진 하나 보여드릴게요. 한쪽 손을 어깨 높이 정도로 올린 사진 보이죠? ‘도전을 선택한다’ 혹은 변화를 위해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거래요. 이런 사진을 찍어 IWD 공식 홈페이지나 사회관계 망 서비스(SNS)에 올리면 됩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구경할 수 있어요. 개인, 친구, 모녀, 회사 팀원들과 함께 찍은 다양한 사진이 올라오네요.



아 참, 3.8세계 여성의 날이 도대체 무슨 날이냐고요?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 뉴욕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들의 대규모 시위를 벌인 날을 기념해 제정됐어요. 비인간적인 노동에 시달리던 여성 노동자 1만 5,000명이 거리로 나갔거든요. "생계를 위해 일할 권리(빵)를 원하지만 인간답게 살 권리(장미) 또한 포기할 수 없다"라며 10시간 노동제, 임금 인상, 참정권 보장을 요구했어요. 1909년 2월 28일이 첫 번 째 '전국 여성의 날'로 미국에서 선포됐어요. 그 후 1912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로렌스 직물 공장 여성 노동자 파업 때 빵과 장미가 직접 등장했고요. 그래서 빵과 장미는 3.8세계 여성의 날의 상징이 됐어요. 우럽에서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처음 열린 건 1911년이었고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했죠. 그후 1977년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 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8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하는 건 결코 긴 역사가 아니에요. 일제강점기는 물론, 군사 독재 시대엔 '빨갱이'라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거든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운동가인 나혜석, 박인덕 등이 1920년대 '국제부인데이'로 기념하긴 했지만 계속 이어지진 못했어요. UN이 공식 국제기념일로 선포한 후 8년이 지난 1985년에야 처음으로 '한국여성대회'로 공식적으로 기념할 수 있었어요. 2018년 양성평등 기본법개정 후 3월 8일이 '여성의 날'로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되었습니다.




유엔 여성(UN Women)이 정한 올해 세계 여성의 날 주제가 뭘까요? ‘여성 리더십: 코로나 19 세상에서 평등한 미래 실현’이랍니다. 오는 3월 15~26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제65차 유엔 여성지 위원회(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 CSW)가 열리는데요. 그때 주제도 ‘성 평등 및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여성의 공공분야 의사결정 과정 참여와 폭력 철폐’라네요. 코로나 시대, 여성 리더십 더욱 필요하죠?



코로나 시대 여성들은 2중3중으로 힘들게 살게 됐잖아요. 아이들의 휴교와 자가격리란 여성에게는 가사·돌봄 노동 폭탄이잖아요?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여성폭력과 아동학대도 늘어났고요. 일하는 여성이라고 안전한 게 아니죠. 가장 먼저 휴직 대상이 되거나 해고되는 현실이죠. 뉴질랜드, 대만, 아이슬란드, 핀란드 등 방역 모범사례로 꼽히는 국가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죠? 여성 지도자들이 있다는 점이죠. UN과 세계경제포럼(WEF)도 “여성 리더십이 코로나 19 위기 극복의 열쇠”라고 인정했답니다.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란?


1995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4차 세계여 성대회(베이징 여성대회) 이후 매년 각국이 베이징 여성행동 강령을 어느 정도 이행했는지를 점검하며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합의하는 장이다. 매년 세계 각국 대표와 여성 단체 활동가, 전문가 등이 모여 성 평등과 여성 이슈를 논의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회의로 ‘유엔 여성 총회’라고도 불린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인해 온라인과 서면, 대면 혼합 방식으로 열린다. 한국은 현지 유엔 대표부가 참석할 예정이다. -여성신문






그럼 2021년 3.8 세계 여성의 날을 축하하며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를 소개할까 합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세계 여성의 날 사용설명서'라고 이름 붙여 봤어요. 코로나 시대엔 온라인으로 즐기는 게 대세겠죠?



1. #ChooseToChallenge 캠페인 공식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 온라인 인증해 봐요.


IWD2021 공식 홈페이지 링크했으니 들어가 구경해 봐요. 저도 모녀 연대로 공식 포즈 사진을 찍어봤어요. 캠페인 주제를 벽에 붙여놓고 모녀 나란히 셀카 놀이하며 한참을 즐겼겠죠? 그리곤 SNS에 올렸고요. 한글과 영어가 같이 나오게 한 건 전 세계 여성들과 공유하는 재미를 위해서겠죠?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기념일이니까 놓치기 아까운 이벤트 1번에 넣어 봤습니다.




#ChooseToChallenge 캠페인 참여하기


https://www.internationalwomensday.com/Theme




2. 3.8. 세계 여성의 날엔 여성 단체들에 접속해서 즐겨보아요.


3.8 세계 여성의 날을 '페미니스트 명절'이라고도 해요. 그만큼 여성운동사에 큰 의미가 있는 날이니까요. 가장 시급한 여성계의 이슈도 볼 수 있어요. 대한민국이 성별 임금 격차 큰 나라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죠? 이걸 그냥 가만히 보고 있을 순 없잖아요. 남성이 100 받을 때 여성은 33% 적게 받고 있어요. 그 말은 곧 여성이 그만큼 더 가난하고 불안한 삶을 살고 있다는 뜻이죠.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행동이 있을 거예요.


#ChooseToChallenge! #도전을 선택하자! 함께 행동하는 겁니다.






[온라인 포스트잇 시위] 성별 임금격차 33%, 여성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출 목소리!

- '코로나 19'로 위기를 겪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모아주세요!

[온라인 오픈 채팅방] '여성노동자의 가난과 불안을 멈춰라!' 성별 임금격차 해소! 3시 STOP 오픈 채팅방



- 성별 임금격차가 해소된다면?

- 내가 겪은 성별 임금격차

- 코로나 19로 인한 여성노동자 차별

- 차별을 방조하고 조장하는 정부, 기업에 분노의 한마디!



http://www.womenlink.or.kr/notices/23449





3. 지역 여성 단체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어떻게 축하할까요? 제가 회원 활동하는 안산의 두 단체만 맛보기로 구경시켜 드릴게요. 이 기회에 지역 여성 단체에 가입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안산여성노동자회




* 함께 크는 여성 울림




4. 3.8 세계 여성의 날 놓칠 수 없는 영화 몇 편 추천합니다.



올 1월에 개봉한 <아이엠 우먼>을 먼저 보시길 강추합니다. 세계적인 디바 헬렌 레디 실화 영화인데요. 한국계 호주 사람인 문은주 감독도 만날 기회죠. <보헤미안 랩소디>가 한국에서 크게 흥행했잖아요? 그런데 <아이엠 우먼>을 본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더군요. 헬렌 레디의 삶과 음악을 어찌 퀸에 비하리요! 더구나 그의 노래 <아이엠 우먼>이 바로 1972년부터 세계 여성의 날 공식 주제가가 아니겠습니까.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며 이 노래와 더불어 더 즐기고 싶다면? 이번이 바로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빵과 장미>는 3.8 세계 여성의 날의 상징인 빵과 장미의 의미를 담은 영화죠. 실화 바탕이라 생생한 역사 공부도 돼요. 멕시코 이민 가족과 여성 청소노동자들의 삶과 투쟁을 통해, 여성 문제와 사회문제가 어떻게 닿아있는지 참 잘 그려낸 영화죠. 심각하고 무거울 거 같지만 캔 로치 감독 특유의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답니다. 재미와 웃음까지 선사하죠. 저는 해마다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으로 이 영화를 다시 본답니다.



<서프러제트>는 3.8 세계 여성의 날 시작과 가장 동시대 이야기라 할 수 있어요. 영국의 여성 참정권 투쟁의 생생한 역사를 담았죠. 실화 바탕에다 눈물과 분노와 연대를 끈끈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여성 노동자들은 공장과 가정에서 쉼 없이 일하고도 권리는 없는 2등 시민으로 살았죠. 집에서는 가부장 남편이 지배하고 공장에서는 가부장 공장장이 착취했죠. 그들이 어떻게 자신들의 문제와 사회문제에 눈을 뜨는지, 어떻게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싸우고 승리하는지 볼 수 있어요.




5. 제3회 세계여/성노동자대회(세여노)와 접속하여 즐기는 방법도 있네요.



세여노 홈페이지: http://www.sgsworkers.org/




※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뻐하고 축하하노라니 자꾸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고 변희수님입니다.


다시 한번 머리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날을 함께 기뻐하고 축하하며 즐기는 고인을 상상해 봅니다. 함께 손잡고 웃으며 평등 세상을 위해 싸우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정말 가슴이 아프고 미안하고, 이런 현실에 분노합니다. 속히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어야 합니다. 고인의 죽음과 같은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누구도,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않고 살 수 있는 평등한 세상을 향해, 도전하고 싸우겠습니다.



#ChooseToChallenge
#도전을 선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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