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고마웠어 매순간 사랑했어, 416합창단과 함께하는 세월호 7주기
이남실 작사 이범준 작곡
태어나던 날 처음 잡던 손
목소리를 알아듣던 너
세 살 적 기차 창에 매달려
세상을 바라보던 너
일곱 살 벚꽃을 보며
팝콘이 터진다고 말하던 너
열 살 적 같이 본 노을
엄마 늙지 말라 하던 너
날마다 고마웠어 매 순간 사랑했어
날마다 고마웠어 매 순간 사랑했어
열두 살 깁스를 하고선
싸인을 해보라던 너
열넷 은행잎을 주워
선물이라고 내밀던 너
열여섯 방문을 닫고
음악을 크게 틀던 너
열여덟 수학여행 간다고
짐 싸며 들떠있던 너
날마다 고마웠어 매 순간 사랑했어
날마다 고마웠어 매 순간 사랑했어
태어나던 날 처음 잡던 손
목소리를 기억하던 너....
416합창단이 부르는 <너> 들어보았나요?
세월호 7주기 추모 창작곡이랍니다.
가슴으로 너를 기억하며 부르는 노래죠.
416합창단과 시민들이 함께 <너>를 부를 거예요. "너를 부르다" < 랜선 시민 합장단 모집> 한대요. 재작년에 한 1,000인 합창단 기억하시는지요? 전국에서 모인 1,000명 합창단이 안산에서 노래했었죠. 이제 7주기는 온라인 시민합창입니다. 어디에 있든, 누구라도 랜선 합창단원이 될 수 있겠죠. 합창 영상, 수어 영상, 자녀 사진, 세 가지 참여 방법이 있네요. 저는 합창단에서 노래하겠지만 수어 영상 찍기 도전하려고요.
<너>는 416합창단에게 아주 특별히 작곡된 첫 노래랍니다. 그동안 416합창단이 부른 노래들이 참 많았지만 이런 창작곡은 없었죠. 416합창단만이 아니라 다른 합창단들도 부르는 곡들이 많았죠. 그러나 <너>는 416합창단을 위해 만들어진 7주기 추모 창작곡이죠. 416합창단과 유가족, 그리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만든 노래입니다. 아~~ 전국에서 함께 부르는 <너>, 상상만으로도 벌써 뭉클합니다.
오늘 저녁 416합창단 연습에서도 <너>를 노래하겠죠. <너>로 음반 작업도 진행 중이랍니다. 저는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미 녹음은 끝났고요. 7주기에 맞춰 나올 거예요. 몇 달 전 이 곡을 처음 받아 연습하던 날이 떠오릅니다. 목이 먹먹하고 눈물이 나니 노래가 엉망이었죠.별이 된 아이들과 우리 막내가 같은 학년이죠. 제가 암 수술한 것도 그해였고요. '너' 곁에 있었어요. 너와 416가족들 곁에 있다는 게 고마웠고요.
열 살 적 같이 본 노을 .....
열여덟 수학여행 간다고
짐 싸며 들떠있던 너.....
날마다 고마웠어
매 순간 사랑했어 ....
제가 416합창단에 발을 들여놓은지 어느새 9개월입니다. 돌아보니 무늬만 합창단원이지 함께 하지 못한 기간이 더 길어 참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첫 몇 달은 빠짐없이 연습에 참여하고 공연 무대에도 한 번 섰습니다. 가을엔 영상 녹화로 참여하는 '민주시민 합창제'에도 끼었고요. 그러나 코로나 시국과 제 개인 일정이 있었다고 변명을 합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듯, 이제 오늘 저녁 창 연습에 간답니다.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지 너무 야속합니다. 7주기라니. 자꾸 미안하단 소리 안 하렵니다. 제가 하면 뭘 얼마나 잘 하겠어요. 못나고 부족한 이 모습 이대로 연습에 함께 하려고요. 함께 손잡는 것, 곁에 있는 것, 같이 노래하는 것, 그거 하나입니다. 아니, 솔직히 말할게요. 416가족들을 만나는 자리, 별이 된 아이들을 기억하며 글을 쓰고 노래하는 것, 실은 제게 큰 위로와 용기의 샘이라는 걸 고백합니다.
【 세월호 7주기 416합창단과 함께하는 시민참여 합창 <너를 부르다> 】
날마다 너를 불렀습니다.
여전히 매 순간 너를 부릅니다.
모든 노래가 결국 '너'였습니다.
7년의 시간 앞에 더 많은 분들과 <너>를 부르고 싶습니다.
아래의 홈페이지 주소를 클릭하시면 자세한 안내가 있습니다.
무한 공유와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시민참여로 제작된 최종 영상은 4월 세월호 참사 7주기 전에 공개됩니다.
-416합창단 박미리 지휘자의 글
<너> 416합창단 노래(세월호 7주기 추모 창작곡)
#세월호참사7주기_반드시진상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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